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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최고의 리더십은 애국심
입력2005-08-31 17:06:24
수정
2005.08.31 17:06:24
정운호 더페이스샵 대표
지난주 말 늦은 저녁 샤워를 하고 거실로 나와 습관적으로 TV를 켰다.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보기 위해서였다. 이 드라마는 지난 28일 아쉽게도 막을 내렸다. 인터넷에는 이순신 어록이 돌아다닐 정도로 이순신이 보여준 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것은 이 시대의 진정한 리더십의 부재에 대한 방증이자 갈망의 표현이기도 할 것이다.
한 기업의 대표라는 자리는 늘 리더십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내가 진정 옳은 길을 가고 있는 것인가. 조직의 리더로서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고 있는가. 항상 스스로를 몰아세우는 ‘리더십’이라는 키워드 앞에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한 영웅인 이순신은 나의 내셔널리즘(Nationalism)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순신은 23전23승을 거둔 명장이자 부하를 사랑하는 덕장이었고 역경의 순간을 극복할 줄 아는 현자였지만, 무엇보다도 조국을 사랑하는 애국자였다. 리더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조국을 사랑하는 큰 가슴의 소유자였던 이순신을 생각하면 기업인으로서 리더십을 초월해 ‘주식회사 대한민국’에 대한 강한 의지가 꿈틀거린다.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이런 의지는 더욱 굳어졌다.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11월 해외시장으로는 처음으로 대만에 진출해 현재는 대만에만 32개 매장을 갖고 있다. 무서운 속도로 해외시장이 팽창하면서 이제 아시아시장에서는 ‘Made in Korea’ 제품이 ‘갖고 싶은’ 제품의 상징적인 의미가 됐다. 이런 현상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시적인 한류 문화 코드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해외를 다녀올 때마다 품질에 대한 평가가 날로 높아지는 것을 체감한다.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가치를 높여준 덕분에 해외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식도 좋아졌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과 미국 화장품이 최고로 평가받던 과거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다. 품질력이 세계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로 성이 차지는 않는다. 아직도 개척해야 할 시장은 많고 우리의 제품을 인정해줄 소비자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촌 곳곳에 우리 매장이 오픈해 있는 세계지도를 그리고 있노라면 기분이 들떠 밤잠을 설칠 때가 많다. 또 세계시장에서 대한민국 제품이 인정받는 분위기가 더 많은 산업군으로 확대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크다.
더페이스샵 덕분에 그렇게 됐다는 말이 들리기를 기대하는 것이 무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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