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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위한 자아 이미지 찾아라

인생에는 세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어떻게든 성공해야겠다는 자기 열망에 가득 찬 사람. 이전투구의 세상사에서 벗어나 조용히 관조하려는 사람. 자기 일에 충실하면서 작은 것에 만족하려는 사람. 어느 유형의 사람이 과연 성공적인 삶을 사는 것인지는 일률적으로 말하기 힘들 것이다. 출판계에서는 이 세가지 유형의 인생을 찬양하는 책들이 각각 쏟아져 나오고 있어서 자기자신의 선택에 만족하고 후회없는 생을 꾸려간다면 모두가 다 인생의 성공자로 남을 수도 있을 듯 싶다. 이번에 나온 `성공의 법칙(원제 the New Psycho-Cybernetics)`은 적극적으로 인생의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모든 사람들이 적용받는 법적ㆍ제도적 조건과 시간적ㆍ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나 또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불리하다고 여겨지는 개인적인 악조건을 어떻게든 극복하고서라도 남들이 부러워 하는 `성공`이란 영광의 타이틀을 손에 쥐기 위해 고군부투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의 핵심 내용은 우리들 속에는 이미 성공할 수 있는 역량과 이를 조직해 낼 수 있는 자아가 숨겨져 있다는 것이며, 누구나 이를 십분 활용하면 얼마든지 성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수많은 좌절과 실패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인생의 `준(準)실패자`들도 언제든지 자신의 성공이미지를 재작동시킴으로써 로또복권 등을 사는 일을 하지 않더라도 `인생을 역전`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 90년대이후 두 차례의 정권교체와 주요 대기업의 몰락 및 수많은 벤처기업의 등장으로 새로운 엘리트층이 급부상하면서 개인적인 성공에 유난히 관심이 많아진 우리 독자들로서는 귀가 솔깃해지는 얘기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지연ㆍ학연ㆍ혈연에 기초한 줄세우기 형태로 유지돼 온 기존의 성공 신화가 급속히 붕괴되는 대신 개인적인 역량과 철저한 자기관리로 승부할 수 밖에 없는 새로운 경쟁 판도가 구축돼 가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럴 것이다. 앞으로 자기계발을 통해 성공으로 가는 방법을 연습하고 스스로에게 적용해 보는 이런 유형의 `성공 학습서`는 더욱 더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5년 작고한 미국인 성형외과 의사 맥스웰 몰츠가 쓴 이 책은 지난 60년대 초판본이 발간된 이래 영어권에서만 3,000만부 이상이 팔린 스테디셀러란 게 출판사의 주장이다. 더구나 미국에서 나온 자기계발서(Self Help)중 나폴레온 힐, 데일 카네기이후 가장 많이 팔린 성공학의 교과서이자, 지금도 여러 가지 형식으로 분화되고 발전돼 온 기업경영 및 자기계발 컨설팅 교재들이 가장 많이 인용하는, 이 분야의 원전이 되다시피한 책이란 설명이다. 이번에 출간된 한국어판은 몰츠 박사 사후 `사이코사이버네틱스(Psycho-Cybernetics)`라는 재단을 설립해 운영해 오고 있는 댄 케네디가 최근의 사례와 독자들의 반응을 보완해 2002년에 전면 개정한 증보판을 유난히 `자기 경영법`에 관심이 많은 공병호 전 자유기업원장이 번역했다. 이 책은 우선 자기자신 속에 있는 자아 이미지(self-image)를 발견하라고 제안한다. 지금까지의 실패와 좌절로 형성돼 있는 부정적인 자아 이미지를 떨쳐 버리고 항상 성공하고 전진하는 성공적인 자아 이미지로 바꿔야 한다고 것이다. 저자는 성공의 길로 나아가기 이전에 자아 이미지를 바꾸지 않으면 아무 것도 변하지 않으며, 이 과정이야말로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분기점이라고 강조한다. 두번째로 저자는 우리 내면에 있는 성공메카니즘을 가동시키라고 충고한다. 우리에게는 이미 성공과 행복 또는 불행과 실패로 삶의 목표에 따라 자동적ㆍ비인격적으로 설정된 메카니즘이 있으며 이를 어떤 방향으로 설정하느냐에 따라 각자의 인생의 결과는 달라진다는 것이다. 세째로 저자는 성공과 행복은 정신적인 습관이란 점을 강조한다. `나는 성공하지 못한다`는 의식은 오래되고 낡은 나의 착각일 수 있고 어쩌면 타인들에 의해 각인된 잘못된 신화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도 모르게 실패로 가고 있는 삶을 인간의 두뇌와 심리, 행동양식을 제어하는 사이버네틱스에 기초한 자기암시를 통해 과감히 성공의 궤도로 옮겨 타야 한다고 역설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체조하듯이 성공도 매일매일 연습하라고 가르친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복권을 사고 직장 상사에게 승진요청을 하며, 젊고 아름다운 여성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라는 것이다. 그것이 설령 당장은 실패할 지라도 스스로의 삶을 자신감에 차게 하고 주위로부터도 `그래, 너는 성공할 사람이야`라는 인식을 심어준다는 것이다. <강동호 기자 easter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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