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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사람들] 양장원 이트레이드증권 사장

"PER낮은 중소형주 관심을"<br>국내증시 여전히 저평가… 지수전망 밝아<br>IT·금융·내수소비재 업종등 투자 유망… 펀드에 편중된 돈, 직접투자로 분산을



“펀드 투자는 호흡을 길게 하면 성공한다” 미국 증시가 엇갈리는 호ㆍ악재속에 크게 출렁이면서 국내 시장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다행히 지난 주 코스피지수가 반등하며 1,900선을 회복, 시장 분위기는 안정을 찾은 모습이다. 특히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멈추지 않고 있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등 해외시장 변수가 만만찮아 불안감 또한 여전하다. 말 그대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국내 증권업계 대표적인 ‘금융통’인 양장원(48ㆍ사진) 이트레이드증권 사장은 최근 조정기를 거치고 있지만 한국 증시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로 지수전망은 밝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지표로는 주가수익비율(PER)을 제시했다. 양 사장은 “지금 11배 수준에 불과한 PER 수치가 15배 정도까지 간 다음, 세계 증시와 동조화되는 게 국내 증시의 바람직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증시에 대한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세계는 지금 아시아 국가를 주목하고 있고 그 가운데 중국이 핵심”이라며 “중국시장 과열 경고는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적절한 언급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중국 경제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생각을 반영하듯 중국펀드에 대해서도 섣부른 환매는 피하라고 조언했다. 양 사장은 “호흡을 길게 가져갈 때 펀드투자는 성공할 수 있다”며 “최근 중국 증시가 단기간 급락하면서 환매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현재 진행중인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은 장기적인 면에서 볼 때 매우 좋은 흐름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펀드에 편중된 자금을 직접투자로 분산할 것을 권유했다. 그는 “최근 주식시장을 보면 간접투자에 지나치게 몰입하는 듯한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며 “펀드가 바쁜 일상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일반인들에게 투자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은 높이 사지만 개인투자자의 직접투자도 시장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사장의 이런 생각은 브로커리지 비중이 높은 온라인 증권사 수장으로서 다분히 회사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 받을 여지가 높다. 하지만 양 사장은 “균등한 시장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펀드가 투자대상 기업을 선정할 때 규모를 따져야 하는 만큼 규모가 작은 기업은 상대적으로 투자기회를 잃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시가총액 기준 300억원 미만 기업은 펀드투자에서 소외되고 있다”며 “이같은 중소 기업에 대한 투자는 개인투자자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영역인데 이들이 펀드시장으로 과도하게 쏠릴 경우 대안이 없다”고 설명했다. 개인이 직접투자에 성공하려면 투자에 앞서 객관적인 정보가 제공되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양 사장은 “단언컨대 공부할 기초는 이미 다 마련돼 있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들은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알게 모르게 상당 수준의 경제교육 효과를 맛 보았다”고 말했다. 양 사장은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 할 유망 종목으로 소외된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고 주문했다 “현 시점에서 가장 좋은 투자는 소외된 종목, 구체적으로는 중소형주 중 PER가 낮은 종목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IT업종 및 금융, 내수소비재 업종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 사장은 올 한해는 “주식투자 문화가 본격적으로 자리잡기 위한 원년이 될 것이다“며 “시장의 투명도가 높아지면서 실적을 내는 회사가 평가를 받는 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부동산이 가계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과도한 편”이라며 “부동산시장에서 잠자고 있는 자금이 금융부문으로 유입될 때 본격적인 유동성장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양장원 사장은
거시적 안목 시장분석 능통… 증권업계 대표적 '금융통'

양장원 사장은 증권맨 출신이 아니다. 한국은행에서 금융계에 첫발을 내딘 후 신한은행에서 일했다. 지난 2000년에는 일본 소프트뱅크 출자회사인 소프트뱅크 파이낸스 코리아 부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양 사장이 이트레이드증권에 입성한 것은 2004년이다. 전무,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11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증권업계 내 대표적인 '금융통'답게 거시적인 안목으로 시장을 분석하는데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 사장이 경영전면에 나선 이후 이트레이드증권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06년도 상반기 기준으로 국내 상장증권사 대비 영업이익률 3위를 기록 중이다. 양 사장은 자칭ㆍ타칭 현실주의자다. 직원들에게 "우리는 돈을 벌려고 모였지 피를 나눈 가족도, 취미생활을 공유하려고 모인 동아리원도 아니다"고 말할 정도다. 최근 불거진 인수합병(M&A) 루머에 대한 질문에도 "우리의 원칙은 주주의 이익과 회사의 중장기적 발전에 득이 되는 일을 하겠다는 것으로 '절대로 안 한다, 반드시 할 것이다'란 말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책임감을 강조하는 스타일이다. 이러한 성향을 반영하듯 투자자에게도 공부하는 투자자가 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아직도 일부 투자자들은 펀드만 가입하면 모든 게 해결되는 것으로 믿고 있다"며 "자신의 돈에 있어서는 자신이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양장원 트레이드증권 사장이력 ▦ 59년 대전 출생 ▦ 85년 홍익대 경영학과 졸업, 한국은행 입행 ▦ 92년 신한은행 영국 런던지점 ▦ 00년 소프트뱅크 파이낸스코리아 부사장 ▦ 04년 이트레이드증권 전무 ▦ 05년 이트레이드증권 최고운영책임자(COO) ▦ 06년 이트레이드증권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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