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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윤리경영 돌입

세계 최대 금융기업인 씨티그룹이 지난해 잇따랐던 비리 스캔들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강도 높은 윤리경영에 돌입한다. 씨티그룹은 2일(현지시간) 앞으로 12∼18개월간 전세계 100여개국 30만명의 간부 및 관리자, 종업원에 대한 윤리교육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우리의 공유하는 책무’로 명명된 5개 윤리경영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또 직원들이 언제라도 윤리 문제를 제기할 수 있도록 ‘윤리 핫라인’을 설치하는 한편 존슨앤존슨 및 델 컴퓨터 등 다른 회사 직원들과도 토론 회의를 갖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임원 지도 및 자질 검증, 인재 양성 등을 통해 전사적인 업무 평정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감사 및 자발적 준수를 통한 통제 강화 방안도 실시할 예정이다. 간부급 3,000명은 보상 및 인센티브 프로그램으로 받은 씨티 주식 가운데 최소한 25%는 매도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최고위 임원들은 75%를 의무 보유하는 규정도 도입했다.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 찰스 프린스는 최근 뉴욕 본부 및 사우스 다코타 신용카드센터에서 직원들과 만나 “우리의 목표는 불명확한 것을 명쾌하게 만드는 것이고, 전직원이 평판과 정직성 등에 다시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씨티가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금융서비스 회사’로 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씨티그룹은 지난해 유럽지역 채권거래 스캔들과 일본 프라잇뱅크 사업부문 폐쇄, 월드컴 및 엔론 등 회계부정 연루 등 사건이 잇따라 터져 수십억달러의 벌과금을 부과받는 등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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