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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女골프강국되기까지… '아빠의 헌신' 있었다

"한 목표를 위해 모든걸 바친다" 코치·캐디서 기사역할까지 올인<br>"자녀 스윙머신 만든다" 지적불구 '한국골프 진정한 공로자' 평가도


SetSectionName(); 한국 女골프강국되기까지… '아빠의 헌신' 있었다 "한 목표를 위해 모든걸 바친다" 코치·캐디서 기사역할까지 올인"자녀 스윙머신 만든다" 지적불구 '한국골프 진정한 공로자' 평가도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성공한 스포츠 스타 뒤에는 특별한 아버지가 있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열이 스포츠 분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종목이 골프다. 개인종목인 골프는 훈련부터 교습, 대회출전, 이동, 숙식, 스폰서십 체결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만큼 아버지의 역할이 다양하고 막중하다. 한국 골프선수의 성공 이면에는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코치ㆍ운전기사ㆍ캐디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이른바 '골프대디'의 헌신이 있었다. 지난 13일 지은희(23ㆍ휠라코리아)의 US여자오픈 우승을 계기로 골프대디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박세리의 성공신화=공부의 '치맛바람'처럼 골프의 '바짓바람'은 항상 존재해왔다. 아버지들이 처음 조명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98년 박세리(32)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척에 나서면서부터. 아버지 박준철씨가 박세리에게 시켰던 것으로 잘 알려진 스파르타식 훈련과 공동묘지 정신력 훈련은 이후 세대 골프대디들에게 신화이자 자녀교육 매뉴얼이 됐다. 지은희의 아버지 지영기씨가 북한강에 스티로폼을 띄워놓고 딸의 아이언 샷 정확도를 길렀다는 얘기도 비슷한 맥락이다. ◇헌신과 희생=한국의 골프대디들은 자녀의 골프를 위해 인생을 송두리째 희생한 사람들이다. 운전기사로, 매니저로, 요리사로, 캐디로, 엄격한 스승으로 개인생활이란 있을 수 없다. 선수들의 엄청난 연습량이 없었다면 성공이 힘들었을 것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대회장을 따라다닌 골프대디들이 있었기에 자녀들은 볼 하나라도 더 칠 수 있었다. 대부분 골프가 좋아 자식에게 골프채를 쥐어줬지만 이후 자신들은 골프 칠 생각을 아예 접었다. ◇올인 정신="골프 아니면 우린 다 죽는다고 가르칩니다." 한 주니어 선수 아버지의 말이다. 프로골퍼 지망생에게는 연간 수천만원에서 1억원 넘는 비용이 투입된다. 이렇게 3~4년이 지나면 빼도 박도 못한다. 골프가 부와 명예를 안겨줄 직업으로 인식되면서 온 가족이 매달리기 때문이다. AP통신은 지난해 강렬한 목표의식으로 선수와 부모가 하나의 목표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바치는 올인 문화를 한국 여자골프의 원동력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골프대디들의 직업=국내외 대회장을 따라다니는 아버지들의 직업에 대해서는 일반의 궁금증이 많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들 중에는 금전적ㆍ시간적 여유가 있는 개인사업자가 많다. 허석호나 김경태처럼 프로골퍼나 티칭프로 아버지도 늘고 있다. 수상스키 감독을 지냈던 지은희의 아버지를 비롯한 운동선수 출신도 많다. 경찰(장정, 최운정), 파일럿(임성아, 박시현), 교수(미셸 위, 박희영) 등도 있다. 신지애의 아버지 신재섭씨는 개척교회 목사였다. ◇열성과 극성 사이=한때 미국에서 골프대디라는 말에는 모든 것을 팽개치고 자식 꽁무니만 쫓아다닌다는 비아냥이 섞여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LPGA투어 내에서도 '한국 아빠 따라 하기'가 늘고 있다. 실제로 폴라 크리머와 모건 프레셀 등 영건들은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매달리고 있다. 밝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경기 중 한국말로 코치하는 등 규정을 위반하거나 마음이 맞지 않는 부모를 헐뜯고 한국인 부모끼리 어울려 폐쇄적인 집단으로 비치는 일은 선수나 국가의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 또 올인 문화로 인해 학교수업을 제대로 시키지 못하면서 자녀를 '스윙머신'으로 만든다는 지적도 받는다. 자녀에게 긴 골프, 그보다 더 긴 인생까지 내다볼 수 있도록 조언하는 카운슬러 역할까지 감당할 때 골프대디들은 한국골프의 진정한 공로자로 평가될 것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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