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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우라늄 900kg 원전 원료·연구용 사용"

장인순 원자력연구소장 해명<br>82년 수입 인광석서 추출…일부 0.2g 분리실험에 쓰고 나머지는 보관·손실

지난 80년대 초 수입 인광석으로부터 900㎏의 천연우라늄이 추출돼 원자력발전소의 원료와 연구용으로 사용됐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장인순 한국원자력연구소장은 14일 “울산 소재 인산비료 제조업체인 영남화학이 82년 수입 인광석에서 천연우라늄 900㎏를 뽑아 이중 700여㎏은 월성 원전용 핵연료로 사용하고 남은 150㎏을 우리 원자력연구소에 팔았다”고 밝혔다. 인광석은 보통 0.02%의 천연우라늄을 함유하고 있는데 영남화학은 인산비료를 만들기 위해 인광석을 수입, 가공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천연우라늄을 추출했고 이를 원전과 연구소에 판매했다고 장 소장이 밝혔다. 장 소장은 “연구소는 당시 구입한 150㎏의 천연우라늄을 금속우라늄으로 성질변환시킨 후 차폐용기 등 각종 특수물질을 만드는 실험에 사용했다”며 “이 금속우라늄 중 일부가 2000년 0.2g의 우라늄 분리실험에 사용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실험분과 손실분을 제외한 134㎏은 현재 연구소에 보관 중이며 IAEA에 신고해 사찰관도 이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사라진 16㎏의 금속우라늄 가운데 3.5㎏은 0.2g의 우라늄 분리 실험에 사용됐고 나머지 12.5㎏은 금속우라늄 실험과정 중 손실됐다. 80년대 당시에는 천연우라늄의 국제시세가 고가여서 핵연료를 국산화하는 차원에서 인광석으로부터 천연우라늄을 추출하는 연구를 했으며 그후 천연우라늄의 국제시세가 폭락, 경제성을 상실함으로써 실험을 중단했다는 것이다. 신고되지 않은 시설이 3개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장 소장은 “천연우라늄을 금속우라늄으로 바꾸는 조그만 장비들일 뿐”이라며 “밥통 크기로 당시 모두 폐기했기 때문에 신고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장 소장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사실이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없다. 20년 전의 일인데 이런 문제가 발생할지 전혀 몰랐다”며 “사찰단이 처음에 올 때는 농축에 대해서만 말했는데 이렇게 돌변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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