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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단독주택 시장 뛰어든다

수요 늘자 중·대형 건설사들 진출 잇따라<br>일본 업체도 한국시장 공략


단독주택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중ㆍ대형 건설사들도 속속 시장에 뛰어들거나 진입을 검토하고 있다. 소규모 사업이어서 지금까지 주로 개인업체들이 시공을 맡아왔으나 최근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중ㆍ대형 건설사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

2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A&C는 지난 2월 충남 천안에 모듈러 주택 공장을 준공하고 단독주택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모듈러 주택은 주택의 약 90%가량을 공장에서 모듈 형태로 미리 제작해 현장에서 설치ㆍ조립만 하는 공업화 주택을 말한다. 공기를 단축할 수 있는데다 건축비도 줄일 수 있어 일본ㆍ유럽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동화홀딩스의 자회사인 동화SFC하우징은 일본의 대표적인 단독주택 시공업체인 스미토모임업과 합작해 판교ㆍ광교ㆍ별내신도시 등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목조주택은 물론 철근 콘크리트(RC) 주택, 상가주택을 모두 시공하고 있는 동화SFC하우징은 지금까지 120동을 완공했다. 판교에서만 42동을 지었다.

김양수 동화SFC하우징 영업팀장은 "지난달 판교에 개관한 모델하우스에 일주일간 평균 90~100팀이 방문할 정도로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면서 "계약도 전년 동기 보다 4배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중견 건설사인 SㆍY사도 단독주택 시장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국내 건설사들이 단독주택 시장에 잇따라 진입하고 있는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아파트의 인기가 떨어진 반면 단독주택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009년 4만743건이던 단독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난해 4만9,903건으로 22% 늘었다. 특히 땅콩주택과 모듈러 주택이 등장하면서 가격이 저렴해진데다 노후자산 투자처로 상가주택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도 단독주택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미토모임업을 비롯해 세키스이하임ㆍ미사와홈ㆍ타니가와건설 등 일본 단독주택 전문업체들도 국내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2008년 국내에 진출한 세키스이하임은 지난해 일본에서 1만6,000여채의 시공실적을 기록했다.

이들 일본업체는 자국 내에서 보편화된 목조주택을 위주로 모듈러 주택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영세한 개인업체들이 주로 시공을 맡아온 단독주택 시장에 국내 대기업들이 진출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건축비를 낮출 수 있고 시공품질 향상도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맞춤 설계를 해야 하는데다 사후관리도 까다로운 것이 문제다. SK건설의 자회사인 SK D&D가 2010년 '스카이홈'이라는 브랜드로 시장에 진출했다가 낮은 수익성을 이유로 사업을 접은 것이 대표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독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맞춤설계와 사후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향후 시장 확대를 고려하면 전문성을 갖춘 대기업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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