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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을 위한 CEO 특강] 최재호 무학회장

스펙만 쌓지 말고 다양한 경험 통해 사고의 폭 넓혀라<br>위기는 누구에게나 찾아와 그걸 기회로 만드는 게 중요<br>냉철하게 스스로 통찰하고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찾아야

최재호 무학 회장이 27일 경남대에서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CEO 특강에서‘통찰력! 내일을 보는 감성’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창원=이호재기자

"젊은이들이 사물과 정황을 보는 시각을 다양화 한다면 반드시 미래의 리더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최재호 무학 회장은 27일 경남대 대강당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생을 위한 CEO 초청 특강'에서 대학생들에게 다양한 시각을 갖기를 당부했다.

최 회장은 "무학과 경남대가 다 지역에서 출발했지만 지역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며 "학생들이 지역의 한계를 넘어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학 시절 다양한 경험을 쌓아서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무학에 입사하기 전 특전사 중위로 전역해 대웅제약 기획실에서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한 뒤 점프마스터와 스킨스쿠버ㆍ요트ㆍ사회복지사 자격증과 상업교사 자격을 취득한 본인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최 회장은 "누구에게나 고난과 역경의 시간은 찾아온다"며 "그러나 마음가짐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의 증거로 과거 무학의 사례를 들었다. 과거 정부는 소주시장에 한해 1도1사 원칙하에 자도소주구입제도를 둬 지방 소주업체를 보호해줬으나 1996년으로 자도소주구입제도가 폐지되면서 지방 소주사는 무한경쟁의 시대를 맞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외환위기 때 계열사 보증채무로 워크아웃을 신청할 수밖에 없었으나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워크아웃을 4년 만에 조기졸업했다며 1995년 출시한 뉴화이트소주는 23%로 당시 30여년간 '소주는 25%'라는 공식을 깨는 획기적인 신제품이었다고 소개 했다.

또 OB맥주가 소주시장에 진출하려 했을 때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대처하고 롯데가 대선을 인수했을 때는 알코올 도수 16.9%의 '좋은데이'를 출시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현재 무학이 전국 3위 소주사가 되고 이제 서울을 넘볼 수 있을 정도가 된 것은 경쟁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쟁이라는 것은 성장을 위한 하나의 영양소"라며 "경쟁이 치열할수록 이 과정에서 성장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지금의 무학이 있기까지는 다른 어떤 경쟁사보다 가혹한 경쟁과 어려움을 겪으면서 단련된 것이 오늘의 무학을 키웠다는 점을 힘주어 말했다.



최 회장은 젊어서는 눈에 보이는 것과 실제는 다를 수 있다며 멀리 보고 멀리 생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기업을 볼 때 일반적으로 1등 회사가 산업을 선도 한다고 했지만 전국 5위 수준이었던 무학이 23% 소주를 출시하고 성공을 거둔 것은 냉철하게 스스로를 통찰한 좋은 사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00년도에 들어서면서 과거에는 취하기 위해 마시는 소주에서 좋은 자리에서 함께하는 소주로 개인의 카테고리 변화를 주도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최 회장은 "이것저것 다하며 스펙을 만들려고 하면 진정 자기에게 필요한 것을 빠뜨릴 수 있다"며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소한 것을 놓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중요한데도 별것 아닌 것처럼 지나가는 것이 많다는 것이다. 사소한 것부터 생각하다 보면 나중에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된다.

최 회장은 또 젊은이들에게 일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고 강조하며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줬다. 그는 일본에서 대학원을 졸업하고 창원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에도 지역의 역사에 대해 공부하겠다고 사학과에 입학했다가 중퇴하기도 하고, 사회복지에 대한 관심으로 한국사이버대에 입학해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는 등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몸으로 부딪치며 살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무학의 경영에 대해 기업을 한다는 것은 결국 문화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영업사원이 판매를 하는 것도, 고객을 상대하는 것도 결국은 아름다운 행복을 전파하는 문화사업이라는 것이다. 최 회장은 "소주를 파는 것이 아니라 행복을 파는 것이라 생각해야 한다"며 "그래야 먹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고 그런 문화가 꽃피워진다면 우리 사회가 아름다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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