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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메신저가 뜬다

“인터넷 메신저, 그거 친구들하고 잡담할 때나 쓰는 거지 회사에서 무슨 필요가 있나? 괜히 업무 방해만 되고”. 전세계적으로 수억 명이 인터넷 메신저를 쓰고 있지만 상당수 기업들은 아예 이를 사용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막아 놓고 있다. 이들 기업은 업무효율성 저하와 기업정보 누출 등의 우려로 인터넷 메신저 이용에 필요한 네트워크를 차단, 직원들이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메신저로 간단하게 문자를 주고 받으면 되는 내용을 일일이 전화로 확인해야 하는 것은 메신저에 익숙해진 이들에게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예를 들어 3시간 뒤 긴급 회의 소집을 알리기 위해 메일을 보낸 뒤 발송사실을 따로 전화로 알려줘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간단한 내용조차 매번 메일로 보내다 보면 받은편지함의 메일을 정리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그룹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에서 인터넷 메신저를 사용할 경우 연간 30%의 업무전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보고서는 인터넷 메신저가 특히 빠른 의사결정, 간편한 지식공유, 용이한 협업환경, 이메일 사용 감소 등으로 업무효율성을 높이는데도 기여한다고 설명한다. 업무용 메신저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한국IBM, 야후코리아,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보안성을 강화, 정보유출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기업용 메신저를 잇따라 내놓고 시장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제품은 회사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는 그룹웨어와 쉽게 연동돼 큰 부담 없이 도입할 수 있다. 한국IBM은 그룹웨어 로터스에 `세임타임`이란 메신저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이 제품은 보안에 초점을 맞췄으며 로터스 구입과 관계없이 단독으로 구매할 수 있다. IBM은 이 제품이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공유하고 내부 및 외부 사용자가 자유롭게 연계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IBM은 한발 더 나아가 공장근로자, 유통업체 점원, 항공기 승무원 등 고정 사무실이 없는 이들에게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로터스 워크플레이스 메시징`을 20일 새로 선보였다. IBM측은 직원 1인당 월 1달러 이하의 비용으로 고정 근무처가 없는 직원들과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야후는 전세계적으로 2,000만명 이상이 사용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야후 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솔루션을 내놓고 있다. 이 제품은 128비트 암호화기능으로 보안성을 높였으며 친숙한 인터페이스와 다양한 메뉴 작성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야후측은 생산성, 보안, 아카이빙, 방화벽을 이용한 보안성 등을 기준으로 비교할 때 자사제품의 경쟁력이 높다고 강조한다. 5,00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MSN메신저를 내놓은 MS도 지난 3월 기업용 실시간 메시징 솔루션 `그리니치` 베타버전을 발표, 시장진출을 선언했다. MS는 이 제품이 비디오, 음성 및 데이터의 실시간 교환은 물론 MSN 메신저와 연결, B2C 거래도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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