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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제재쯤이야…" 흔들림 없는 푸틴

中과 고속철도 설계사업 수주… 천연가스관 건설 등 경협 강화<br>유럽 에너지기업과도 잇단 동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도 끄떡없는 모습이다. 오히려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구축하면서 유럽의 대표적 에너지 기업들과 사업을 확대해나가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중국과 고속철도 설계사업 계약을 수주한 다음날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역사상 유례없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중국 국영회사인 중국철도그룹(CRG)은 러시아 국영회사인 JSC러시아철도로부터 총연장 770㎞의 모스크바~카잔 고속철도 설계계약을 208억루블(약 4,253억원)에 수주했다.

이에 대해 신문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과의 관계가 악화된 러시아가 중국과의 긴밀한 경제협력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초에도 양국은 러시아 기업들이 중국 은행들로부터 250억달러의 인프라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는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푸틴 대통령은 4,000억달러 규모의 러시아 천연가스를 중국으로 보내는 가스관 건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러시아와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현재 850억달러 규모인 양국 교역을 2,000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은 우리의 가장 큰 교역·경제 파트너"라며 "양국 관계는 매우 효과적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중국뿐 아니라 유럽 에너지 기업들과의 사업도 확대해나가고 있다. 20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로스네프트는 영국 BP에 시베리아 유전 지분 20%를 7억5,000만달러에 매각하고 프랑스 석유 메이저 토탈의 독일 정유소 지분 16.67%를 3억달러에 매입하기로 했다.

서방의 대러시아 경제 제재 기업 1순위로 꼽히는 가스회사 가스프롬 역시 로열더치셸과 글로벌 전략 동맹을 구축했다. 가스프롬은 셸과 유럽의 다른 주요 에너지 기업들과 함께 발트해에서 독일로 이어지는 노르드스트림 가스 파이프관을 새로 구축하기로 합의했으며 셸과 동부에 있는 사할린섬에 200억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가스 공장 설립도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럽연합(EU)과 미국은 지난해 여름 러시아 에너지 기업들에 대한 석유 탐사 및 시추장비 수출을 금지하는 등 제재를 가했지만 지분매입은 제재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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