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종합무역회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이 송도 시대를 맞았다. 연 매출액이 14조원대에 이르는 대우인터내셔널을 비롯해 포스코건설 등 포스코 계열사들이 송도 이전을 가속화하면서 한해 이 회사들이 인천시에 납부하는 세금만 해도 5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2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전체 임직원 8,380명(국내 1,911명, 해외 6,469명)의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23일부터 3일간 인천 송도국제도시 동북아무역타워(NEATT)로 본사 이전을 마치고 26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동북아무역타워는 건축물 높이 305m(해발 312m), 총 71개층 규모의 국내 최고층 빌딩으로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다.
지난해 7월 준공 후 상층부 36∼64층에는 특1급 수준의 레지던스 객실을 갖춘 오크우드프리미어호텔(총 423실)이 오픈했고, 대우인터내셔널은 9∼21층에 입주한다.
전 세계 100여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국제무역상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의 송도 입주는 지역 경제 활성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개발과 투자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5월 포스코건설을 시작으로 11월 포스코 글로벌 R&D센터, 2013년 11월 포스코플랜텍, 2014년 3월 포스코엔지니어링이 이전했고, 대우인터에 이어 4월에 포스코A&C까지 이전하면 포스코 그룹사 직원 5,000여명이 송도에 근무하게 돼 명실상부한 ‘포스코의 송도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된다.
포스코그룹사의 송도 집결은 포스코건설이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을 지원하고 계열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대우인터의 입주로 송도동 인근 전세 값이 일제히 뛰고 니트타워는 물론 인근 송도센트로드 인근의 빌딩 등도 입주문의가 늘어나는 등 지역 부동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무엇보다 인천시 재정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포스코 그룹사 및 임직원이 인천시에 납부한 세금만 250억원에 달한다. 대우인터와 포스코A&C가 이전하면서 포스코건설, 포스코엔지니어링과 비슷한 수준의 지방세를 납부할 것으로 시 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또한 송도에 국내 대표기업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국내·외 기업들의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투자도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조동암 인천경제청 차장은 “포스코 계열 임직원 5,000여명에 가족까지 1만여명이 송도를 중심으로 경제활동을 시작하면 경제효과가 2,000여억원에 달할 것”이라면서 “정부의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대책과 맞물려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인천의 투자활성화를 위해 온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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