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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임기 시작한 시·도지사들 "외자유치에 올인"

"지역 경제살리기 효과 크다" 공장부지 제공·稅감면 등 혜택<br>충남도 3억弗 투자협정 체결···대전시도 135억원 유치 성과


‘공장부지는 무상으로 제공해라. 세제감면기간을 대폭 확대해라.’ 새로 임기를 시작한 시도지사들이 저마다 외자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 이에 집중하고 있다. 지역경제를 살리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고 그러기 위해서는 한계가 있는 국내 기업유치보다도 외자유치가 더 쉽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취임 후 지지부진한 해외투자 유치를 개선하기 위해 전임 시장 때보다도 과감한 지원방안 강구를 지시했다. 그는 토지 무상제공과 세제감면기간 7년 확대라는 새로운 당근을 들고 최근 외국 기업들과 접촉, 마침내 유치에 성공했다. 대전시의 현안인 대덕테크노밸리 외국인투자단지 9,000평에 미국계의 두 회사로부터 135억원(1,400만달러)가량을 투자받기로 하는 양해각서를 지난 1일 체결한 것이다. 미국의 INEXIM사와 플레이필드인터내셔널이 이곳에 최첨단 유기화학섬유 제조공장을 건설한다. 이번 외자유치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대덕테크노밸리 외국인투자단지의 외국인전용단지 지정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취임 초부터 외자유치를 위해 하반기 해외순방 계획을 짜고 현지 방문을 추진하는 시도지사들도 적지않다. 정우택 충북도지사는 취임과 함께 일찌감치 해외자본 유치를 외쳤다. 정 지사는 해외자본 유치를 위해 5대양6대주를 누비겠다며 투자유치단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해외자본 유치와 지속적인 경제활성화 시책을 추진하기 위해 조직개편이 필요하다고 보고 오는 9월까지 직제개편도 매듭지을 방침이다. 이완구 충남도지사도 올 가을 해외투자 유치를 위한 해외순방 계획을 수립 중이다. 충남도를 세계에 세일해 보다 많은 투자자들이 충남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 지사는 취임 후 이미 미 포트로닉스사와의 3억달러 투자협정 체결이라는 성과를 거뒀고 S-LCD와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포트로닉사와의 투자협정 체결은 경기도와의 경쟁을 벌여 이뤄졌다는 점에서 충남도에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죽어가는 대구경제 회생에 외국투자 유치가 절실하다고 보고 홍기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과 지난달 말 통상진흥 및 투자유치 지원협약을 체결하는 등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연임에 성공한 안상수 인천시장은 지난달 포트만 컨소시엄과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신도시에 초고층 복합단지개발을 위한 사업시행 기본협약을 체결, 2012년까지 110억달러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손학규 전 지사에 이어 외자유치를 더 확대하기 위한 시스템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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