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울산 경제 짙은 먹구름

주력산업 조선·석유화학업종 실적 악화… 현대차 파업 예고…

현대重·현대미포조선·SK이노베이션, 환율 등 여파로 2분기 영업손실

이달 경기전망 전달보다 20P 하락

울산지역 경제가 현대중공업 등 조선업체의 실적악화와 현대자동차의 파업예고 등 잇단 악재로 울상이다. 울산 경제에서 이들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막중한데, 혹시나 실적악화나 파업이 장기화 돼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악재만 덮이는 상황이다.

3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역 경제를 견인해 온 현대중공업은 저가수주와 환율 하락 등으로 지난 2·4분기 1조1,0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대미포조선도 2,50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조선산업은 울산지역 수출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 실적악화가 장기화 될 경우 지역경제에는 악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 현대중공업은 중복 조직 통폐합 등 비상경영에 나서면서 지역경제는 한여름에도 냉기가 흐를 정도로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현대중공업 등이 실적악화로 고전하다 보니 협력업체들도 얼어 붙고 있다.

석유화학 업종도 환율 여파로 실적악화를 보긴 마찬가지다. 울산 석유화학업계의 대표인 SK이노베이션은 정제마진 악화와 환율 영향으로 2·4분기 50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역경제를 견인해 온 조선과 석유화학 등 양 날개가 한풀 꺾이다 보니 지역경제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울산경제의 버팀목인 현대자동차마저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달 31일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한 노조는 1일 중노위 쟁의조정 신청과 함께 14일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18일께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되면 8월 자동차 생산량은 매달 평균의 절반 이하로 급락해 중소 협력업체의 생산 중단으로 고스란히 이어질 수 있다.

이렇다 보니 경기전망도 우울한 것으로 나오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가 최근 지역 중소 제조업체 164곳을 대상으로 8월 중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울산은 79.4를 기록했다. 전달의 100보다 20.6포인트나 하락했다. 기업실적 악화와 현대차 파업 등이 예상되면서 8월 경기전망이 급냉하게 된 것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조선과 석유화학, 자동차를 중심으로 전국 수출을 견인해 온 울산경제가 사상 최악의 여름을 맞고 있다"고 토로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