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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와 사진의 황홀한 만남

작가 지호준 10~19일 박영덕화랑서 전시회

지호준作 '계단'

예술가와 과학자는 상상을 현실에서 구현하고, 보이지 않는 것을 믿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예술과 과학이 결합하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지에 주목한 젊은 작가 지호준(29)은 눈으로 포착할 수 없는 나노미터(nmㆍ10억분의 1m) 이미지를 이용해 초현실적 풍경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배경은 계단이나 수영장 같은 일상의 공간이지만 벽과 기둥, 유리창을 따라 원시 식물이 스멀스멀 자라나온다. 예상과 달리 이 사진에는 어떤 합성이나 가공도 가해지지 않았다. 나무처럼 보이는 이것의 실체는 나노합성물이다. 상명대 사진학과 출신인 작가는 "과학과 예술의 시너지에 대한 깨달음"을 실천하고자 사진 유학준비를 접고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에 진학했다 . 그는 반투명 실리콘 그리스(silicone grease)에 양자 빔을 쐈을 때 얻어지는 나노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었다. 전자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흑백의 형상 위에 색을 입혀 일상 공간에 투사해 사진을 찍으면, 마치 벽에 수풀을 새기고 자연을 실내로 끌어들인 것 같은 신비로운 풍광이 완성된다. 작가는 "나노이미지를 본 순간 예술가의 눈으로는 보지 못하는 인지의 한계를 자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그의 작품 20여점은 청담동 박영덕화랑에 10~19일 전시된다. (02)544-8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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