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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권거래 553%↑… 하왕십리에 무슨일이

분양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왕십리 센트라스' 인기몰이

5월 들어서만 444건 달해… 서울 전체 10건 중 6건 차지

일각선 과열 우려 목소리도



'552.9% 증가.'

서울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가 이달 들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성동구 하왕십리동에서 전달에 비해 552%가 넘는 분양권 거래가 이뤄져 눈길을 끌고 있다. 5월 들어 거래된 분양권 10건 중 6건가량이 하왕십리동에서 이뤄질 정도로 분양권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20일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분양·입주권은 총 735건으로 조사됐다. 이미 지난해 5월 거래량(346건)을 넘어선 것은 물론 이전 최대치였던 지난달의 거래량(677건)도 뛰어넘은 수치다.

이달 들어 서울의 분양·입주권 거래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성동구의 힘이 컸다. 이달 1~20일 거래된 서울 분양·입주권 물량 735건 중 478건이 성동구에서 거래되면서 전체 거래량의 65% 이상을 차지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성동구의 하왕십리 분양권 시장이다. 하왕십리동의 분양·입주권 거래량은 지난 4월 68건에서 5월 1~20일 444건으로 무려 552.9%가량 증가한 것이다. 서울 전체 거래량에서 하왕십리동이 차지하는 비중도 60%를 넘어섰다.

하왕십리 분양권 시장이 뜨거워진 이유는 3월에 분양한 '왕십리 센트라스 1·2차(왕십리 뉴타운 3구역)' 때문이다.

실제 왕십리 센트라스 1차의 경우 5월1~20일에 430건가량의 분양권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차 일반분양물량이 464가구라는 점을 감안해볼 때 일반분양물량의 거의 대다수가 손바뀜된 것이다.



분양권 프리미엄 역시 상승세다. 4월 중순만 해도 몇 백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 아파트 40㎡형(이하 전용면적)의 분양권에는 2,000만~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책정돼 있었지만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현재는 매물을 구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태다. 85㎡의 경우 분양권 프리미엄이 5,000만원 정도 형성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지 내 W공인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가 지난달 폐지되면서 그 이후로 서울에 공급된 아파트들의 분양가가 대부분 비싸게 책정됐다"며 "이곳의 경우 입지는 좋은데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된 탓에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당첨 받지 못했던 실수요가 50%, 투자수요가 50%가량으로 보인다"며 "현재 추세로 볼 때 세 차례 정도 손바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위례신도시의 경우 아파트 분양권에 웃돈이 많이 붙었다가 이후 제자리로 돌아왔다"며 "분위기에 휩쓸려 무턱대고 분양권 거래에 나서기보다는 주변 시세와 투자가치 등을 꼼꼼하게 따져본 뒤 매입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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