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역할을 유통 지원에서 사물인터넷(IoT) 산업으로 방향을 틀었는데도 불구하고 모바일ㆍITㆍIoT 관련 기업은 센터에 입주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8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부산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4월 현재 센터에는 영화ㆍ영상ㆍ시나리오 업체와 생활용품 제조업체 5개사 등 총 11개사가 입주, 운영되고 있다.
지난달 해운대 센텀시티에서 개소식을 갖고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를 출범했을 당시만해도 롯데그룹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타트업 육성 등의 의욕적인 기치를 내웠으나 모바일·IT·사물인터넷 관련 기업은 한 곳도 선정되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사물 인터넷 등에 대한 센터의 적극적인 지원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던 부산지역 IT 관련 창업자들은 롯데그룹 측이 유통 지원 등의 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부산지역 IT업계 관계자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부산에 설립되면서 업계 차원에서 큰 기대를 가졌지만 현재까지 IT업체들의 입주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롯데그룹이 ITㆍ모바일 쪽 사업력이 불분명하더라도 부산경제 전체를 위해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줘야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실제 롯데그룹은 최근 롯데홈쇼핑 데이터방송 채널인 ‘롯데OneTV’에 ‘창조경제특별관’을 열고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제안된 창의상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생활용품에만 한정되다보니 일각에서는 과학과 정보통신 기술로 대변되는 창조성을 찾아볼 수 없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러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센터측은 “오는 5월부터 사물인터넷 관련 입주기업 공모를 통해 오는 8월까지 모바일ㆍITㆍ사물인터넷 관련 기업의 선정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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