盧 전대통령 10일 안장식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안장식이 오는 10일 정오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위치한 장지에서 엄수된다. ‘노 전 대통령 국민장 장의위원회’는 국민장의 마지막 의식인 안장식 일정과 형식을 유족과 협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일정에 따르면 이날 오전9시 봉화산 정토원에서 가족행사로 먼저 49재를 치른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을 화장한 유골이 정오 국군 의장대의 도열과 호위 속에 봉화산 사자바위 서쪽 기슭 아래에 있는 장지에 도착하면 안장식이 시작된다. 이어 4대 종단(불교ㆍ기독교ㆍ천주교ㆍ원불교)의 종교의식이 치러지고 유족과 각계 대표의 헌화와 분향, 안장, 허토, 조총 발사 및 묵념의 순서로 약 1시간3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헌화 및 분향에는 유족과 각계 대표에 이어 노 전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일반시민 15~16명도 참가할 예정이다. 안장식이 끝난 뒤 곧바로 내빈들과 일반 추모객들은 노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할 수 있다. 장의위는 안장식 당일에는 추모객 참여를 제한하지 않지만 수만명 이상이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예상돼 마을입구 본산공단부터 차량진입을 통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봉하마을 광장에 설치된 분향소는 안장식 전날 자정에 참여정부 인사들과 비서진이 마지막으로 분향한 뒤 철거된다. 한편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발인일까지 100만명이 찾았던 봉하마을 분향소에는 발인 이후에도 50만여명의 추모객이 다녀가 지난달 30일 현재 15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김해시 관광안내센터는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