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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앞 분수대가 서울 관광을 상징하는 '한국판 트레비 분수'로 탈바꿈한다.
신세계그룹은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와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대표가 30일 중구청에서 최창식 중구청장과 한국은행 앞 분수대 및 분수광장 리뉴얼 사업 추진을 위한 3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분수대 리뉴얼 프로젝트는 노후화에 따른 시설 개선 및 신규 관광 아이콘 개발 필요성 제기에 따라 신세계와 중구청이 협력해 공동 추진하는 것으로, 사업이 완료되는 2016년 여름께 국내외 관광객이 분수대에서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빌거나 물줄기를 구경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1978년 설치된 한국은행 앞 분수대는 분수광장 1,235㎡(374평), 분수대 765㎡(231평) 등 총 2,000㎡(605평) 규모로, 도심 한복판에 있지만 관광객의 시선을 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중구청과 함께 분수대 개선사업을 추진, 명동-남대문 상권을 상징하는 관광 아이콘으로 재정비하기로 했다.
신세계는 오는 9월까지 국내외 명망있는 작가의 작품을 최종 선정, 설계 및 시공을 거쳐 2016년 하반기까지 분수대 개선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중구는 전문가 자문위원단을 구성해 사업방향과 디자인 등을 검토하고 신속한 인허가 처리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한국은행 앞 분수대는 신세계 본점 명품관, SC제일은행 건물,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등 유서깊은 근대건축 양식의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어 제대로 정비만 되면 관광객에게 도심 한복판의 근대 거리 체험 공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탈리아 로마의 '트레비 분수'나 미국 시카고의 '버킹검 분수', 싱가포르의 '부의 분수'처럼 관광 필수 코스로 재탄생시키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에서 중앙우체국 우표 박물관, 신세계백화점, 남대문시장, 남산길 및 서울 타워로 이어지는 연계 관광 코스도 강화될 것이라는 게 양측의 기대다.
장재영 대표는 "한국은행 앞 분수대가 '다시 오고 싶은 서울'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개발할 것"이라며 "명동상권과 남대문상권을 하나로 이어 중구가 거대한 관광타운으로 거듭나는데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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