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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효과’ 나타날까… 전문가들 의견 엇갈려

올해 주식시장 폐장일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1월효과`로 옮아가고 있다. 1월 효과란 통상적으로 1월 주식시장이 새롭게 시작하는 한 해의 경제 및 증시에 대한 장미빛 전망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기록하는 현상을 말한다. 내년에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을 지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보다 나아진 한ㆍ미 기업들의 4ㆍ4분기 실적을 발판으로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과 내수부진 및 유동성 위축으로 예년의 오름세를 보이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29일 종합주가지수는 투자자들의 관망분위기 속에 그간 조정에 따른 가격메리트가 부각되며 지난주 말보다 3.59포인트 오른 792.44포인트로 마감, 닷새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론 배당락폭(15.41포인트)을 감안하면 19포인트 가량 오른 것으로, 폐장일을 앞둔 이 같은 상승세는 `1월 효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그동안 1월에는 주가가 오르는 현상이 반복됐다. 지난 75년부터 올해까지 29년 동안의 월별 지수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1월의 평균 지수상승률은 2.79%로 11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를 제외한 최근 5년(98~2002년)간의 1월 평균 지수상승률은 14.89%로 한 해중 가장 높아 일단 통계적으로 볼 때 내년에도 1월 효과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문제는 주식시장을 둘러싸고 관찰되는 현실과 기대감간의 괴리 현상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내년 경기회복과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1월효과의 강력한 모멘텀으로 자리 잡고 있는 반면, 현재 눈으로 확인되는 LG카드 처리문제 지연, 광우병 등 전염병 발생,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공세 등 재료나 수급은 1월효과에 대한 기대를 반감시키기에 충분하다. 결국 내년 1월효과의 재현 여부는 이 같은 장미빛 기대감과 우울한 현실 가운데 어느 쪽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느냐에 달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의 4분기 실적발표가 1월 랠리의 기폭제 될 듯=내년에도 1월효과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들은 내년 1월 중순께 시작될 한ㆍ미 기업들의 올해 4ㆍ4분기 실적발표가 1월 랠리를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기업실적 조사업체인 퍼스트콜에 따르면 미국 S&P500 기업의 올 4ㆍ4분기 주당순이익은 2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정보기술(IT) 부문의 수익성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세중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두 달 반 정도 지수가 충분히 옆걸음질 친 만큼 미국 IT기업 및 삼성전자의 양호한 4ㆍ4분기 실적발표를 계기로 1월효과가 내년에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내수 및 유동성 위축으로 1월 효과 제한될 가능성도=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내년의 경우 내수위축과 국내 유동성의 증시 외면이 이어지며 1월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11월 산업활동동향에서 도ㆍ소매판매가 60개월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내수경기가 여전히 얼어붙어 있는데다 시중 유동성이 내년 초 오히려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1월효과의 가능성을 감소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혜린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시주변자금이 지난 5월 이후 8개월째 증시에서 빠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배당을 위해 해지를 미뤘던 비과세 장기증권저축 만기물량까지 더해질 경우 내년 초 증시유동성은 더욱 악화될 소지가 있다”며 “1월효과에 대한 기대수위를 낮추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1월 증시, 기업실적 확인 후 IT주 저점매수로 대응해야=결국 내년 1월 증시는 1월효과를 섣불리 예상하기 힘든 가운데 위든 아래든 변동성이 높은 국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본격화될 기업들의 4ㆍ4분기 실적발표를 주의 깊게 살펴본 후 IT주 위주로 저점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들의 4ㆍ4분기 실적개선은 주가에 이미 상당 부문 반영된 만큼 실제 발표치가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는 것으로 확인돼야 1월효과도 가능해 질 것”이라며 “결국 1월 증시는 고점을 완만하게 높이는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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