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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을 위한 CEO특강] 이건영 빙그레 대표

문화, 세계 움직이는 새로운 힘… 노력·열정으로 창의력 키워라<br>매일 혁신, 승부사 기질 키우고 인문학 바탕 인간 이해 나서길<br>한국식품 위상 갈수록 높아져 글로벌 브랜드화 도전해볼만

이건영 빙그레 대표이사가 대학생을 위한 CEO 초청특강에서 '식품으로 세계를 간다' 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전통적으로 한 국가가 가진 힘은 재력ㆍ군사력ㆍ자원ㆍ영토ㆍ인구ㆍ문화 등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국가가 지닌 물리적 힘으로 세계의 질서가 형성돼왔다면 이제 세계를 움직이는 새로운 힘으로 '문화'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건영 빙그레 대표이사는 3일 서강대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초청특강'에서 "한번 형성되면 쉽게 소멸되지 않는 막강한 문화가 바로 식문화"라면서 "식품은 그 자체로도 문화의 한 부문을 이루지만 한 나라의 문화를 전파하는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대한민국 식품이 한류와 함께 세계에 통할 수 있는 문화로서의 위상을 넓혀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이 대표는 빙그레 내부 시스템을 체계화해 체질개선을 이뤄낸 주역으로 추진력 있는 경영능력을 인정 받고 있다. 지난 2000년 초반 가공식품에 대한 전반적인 불황으로 빙그레의 매출이 정체를 보이자 마케팅 중심의 대대적인 변화를 모색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다지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 소비국에서 문화 창조국으로=이 대표는 "과거 한때 미국 것이라면 무조건 최고인 줄 알던 시절이 있었다"면서 "우리의 것이 세계의 것이 될 수 없을 것이라는, 소심했던 우물 안의 개구리 같은 사고방식이 지배했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제는 판도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게 이 대표의 판단이다. 이 대표는 "식품은 사회의 트렌드가 반영된 것이고 그것이 하나의 문화를 형성하고 다른 문화에 전파돼 확장된다"며 "식문화의 강력한 전파성과 확장성으로 그러한 예를 코카콜라ㆍ스타벅스ㆍ스시ㆍ와인 등에서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기업들의 식품은 전세계에 통할 만큼의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국내 소비자들이 식품에 대해 매우 까다롭고 엄격해 식품에 대한 클레임과 관심 정도, 요구 수준은 선진국 수준을 넘어섰다"고 이유를 분석했다. 국민소득은 1인당 2만달러 수준이지만 식품에 대한 클레임 규모는 5만달러 수준을 넘어선다는 것이다.



◇글로벌 브랜드에 도전하라=이 대표는 "한국 식품과 식문화가 이미 충분히 세계에 통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고 빙그레도 이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990년대 초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상인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러시아 현지에 알려지기 시작한 빙그레의 과자 '꽃게랑'은 러시아 젊은이들 사이에서 대표 스낵으로 자리를 잡았다. 러시아를 바탕으로 중앙아시아 국가들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2005년 미국에 처음 수출하기 시작한 '바나나맛우유'는 캐나다ㆍ중국ㆍ필리핀 등 10여개국에 진출해 있다. 아이스크림 '메로나'는 30여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으며 브라질에서 디저트와 기호식품의 새로운 식문화를 창조하고 있다.

◇문화 창조자로 성장하라=이 대표는 "젊은이들이 새로운 문화 창조자가 돼 세계 흐름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를 위해 ▦뜨거운 열정으로 모든 일에 승부하라 ▦세계를 대상으로 크게 꿈꿔라 ▦노력과 열정으로 창의력을 키워라 ▦매일 혁신하라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인간을 이해하라고 권했다.

서강대 재학 시절 연극회 활동에서 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등과 뜨거운 열정을 경험했던 이 대표는 "열정은 마음을 땔감"이라면서 "절실함을 가지고 매사에 승부를 걸라"고 말했다. 창의력도, 타고난 것이 아닌 노력과 열정, 꼭 이루겠다는 절실함이 원천이라며 단단한 마음가짐을 주문했다.




이건영 대표는

▦1955년 서울 ▦1974년 경기고 졸업 ▦1978년 서강대 경제학 학사 ▦1984년 일리노이주립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 ▦2006년 빙그레 총괄 부사장▦2008년~ 빙그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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