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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지사직 유지한 채 경선 참여를"

문재인측 권유… 金 "출마 선언후 사퇴"

민주통합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 측이 김두관 경남지사가 직을 유지한 채 대선 경선에 뛰어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달해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하지만 김 지사 측은 "조만간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문성근 전 민주통합당 대표권한대행은 지난 20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김두관 지사, '지사직 유지+대선 경선 출마'에 한 표"라며 "초선 지사로 '임기 중 사퇴'에 대해 경남도민께서 불편해 하실 가능성이 있으나 '후보 확정 후 사임'이라면 더 큰 일을 할 후보로서 사임을 양해해주실 것이라 믿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문 상임고문 측의 입장이 적지 않게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문 상임고문의 한 핵심 측근은 "문 고문이 김 지사에게 지사직 유지를 요구하면 경선 구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김 지사가 어렵게 획득한 경남지사직을 유지하며 경선에 참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가 직을 사퇴하면 현지 야권 세력이 위축돼 오는 12월19일 대선은 물론 같은 날 치러지는 지사 보궐선거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김 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20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일부에서 지사직유지 주장이 나왔다. 우상호 최고위원의 경우 김문수 경기지사의 선례가 있는 만큼 김 지사가 직을 유지한 채 출마해야 도민의 이해를 구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하지만 김 지사 측은 21일부터 24일까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투자유치와 관광홍보를 한 뒤 출마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사퇴 수순을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손학규 상임고문은 21일 문 상임고문과 김 지사를 싸잡아 공격하고 나섰다. 그는 평화방송에서 "2002년 노무현 대통령 방식이 이번에도 또 통하느냐? 아니다"라며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는 승리할 수 없다"고 공격했다. 수도권 중간층을 끌어와야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김 지사에 대해서도 "문재인 의원의 대체자가 아니라 민주통합당의 미래 지도자로 키워야 할 재목"이라며 차차기 대선 주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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