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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여의도본점시대 개막

정건용총재 업무시작산업은행이 9일 만 18년의 삼일빌딩 시대를 마감하고 여의도 본점 시대를 연다. 산업은행은 여의도 이전작업이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정건용 산은 총재가 9일 여의도 본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된다. 여의도 본점은 지난 96년에 착공, 지상 8층과 지하 4층에 연면적 3만200평(지상층 연면적 1만4590평)으로 동관과 서관, 원형관 등 3개의 건물로 나눠진다. 각각 사다리꼴, 직사각형, 타원형 모양으로 돼 있는 독립된 건물이 8충에서 하나로 연결되는 독창적 형태를 갖고 있는 본점 건물은 7층까지의 중앙 공간을 그대로 비워두면서 기존의 밀폐된 근무환경에서 탈피, '열린 공간'이라는 새로운 사무실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산은 전체직원의 약 65%가 여의도 본점에서 근무하게 되며 기존 국제투자금융건물은 전산센터와 산은캐피털이 사용하게 된다. 한편, 84년부터 본점으로 사용해왔던 관철동 소재 삼일빌딩은 지난 3월 재미교포에게 약 500억원에 매각됐다. 지난 70년 삼미그룹이 준공할 당시 서울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장안의 화제를 모았던 삼일빌딩은 오피스텔과 상가 등의 복합건물로 리모델링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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