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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GDP 4~5년전으로 후퇴

올 1만 6,000弗대 그칠듯


경제침체로 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6,000달러대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인당 GDP 1만6,000달러는 2005년 수준에도 못 미친다. 국민 한사람당 생산 물량이 4~5년 전 수준으로 쪼그라드는 셈이다. 8일 국내 민간 연구기관에 따르면 올해 1인당 GDP는 원ㆍ달러 환율 1,250원대, -2%의 성장률을 감안하면 1만6,000달러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경제연구원이 1만6,738달러, LG경제연구원은 1만6,700달러, 한국경제연구원은 1만6,421달러로 예측했다. 정부가 밝힌 올해 경제성장률 -1.5%, 평균 환율 1,280원을 적용할 경우에도 1만6,000달러 중반대에 머물 것으로 분석됐다. 1인당 GDP는 2004년 1만5,036달러에서 상승세를 타 2005년 1만7,547달러, 2006년 1만9,693달러를 넘어서며 2007년 2만1,655달러로 2만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지난해 경기침체와 환율상승 등의 영향으로 1만9,106달러로 다시 내려앉은 후 올해까지 2년 연속 역성장세를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1인당 GDP 하락이 성장률 하락보다는 환율 상승으로 달러 표시 GDP가 줄어드는 환율효과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올해 평균 환율 1,245원, 성장률 -2.4%로 1인당 GDP가 1만6,738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올해는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데다 환율까지 상승해 지난해보다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정부 성장률과 환율 전망치를 근거로 할 경우에도 1만6,428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연구기관들은 내년 1인당 GDP는 경제회복으로 올해보다는 나아지겠지만 2만달러선을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전망을 유보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 환율을 1,100원, 성장률 3.6%, 디플레이터 2.0%를 기준으로 2만200달러가 될 수 있지만 외부 변수들이 워낙 유동적이라 2만달러 회복을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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