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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브랜드 파워] "CEO 이미지가 기업미래 좌우한다"

"CEO 브랜드10% 좋아지면 주식가치 24% 증가"<br>기업마다 'PI마케팅' 중요 경영전략 자리 잡아<br>옷차림·대화법·취미·음악등 모든 언행 관리나서


"CEO 이미지가 기업미래 좌우한다" [CEO의 브랜드 파워] "CEO 브랜드10% 좋아지면 주식가치 24% 증가"기업마다 'PI마케팅' 중요 경영전략 자리 잡아옷차림·대화법·취미·음악등 모든 언행 관리나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우리나라가 이대로 가면 4~5년 뒤에 큰 혼란이 올지 모른다고 했다. 삼성이 어려우면 다른 곳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정신을 못 차린다.” 유력한 대선 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강연 때마다 한국 경제의 위기상황을 설명하면서 이건희 삼성 회장의 말을 인용한다. 각종 경제지표나 경제학자의 주장을 언급할 수도 있지만 그가 굳이 이 같은 화법을 구사하는 이유는 상당수 국민이 이건희 회장을 ‘한국 사회에 중요한 화두를 던지는 경영자’로 받아들이고 있어서다. 앞날을 꿰뚫어보는 기업인이라는 이 회장의 이미지를 활용해 경제위기를 강조하고 나아가 자연스럽게 자신의 경제공약도 설파하기 위해서다. 이건희 회장은 ‘선지자적 혜안을 지닌 경영인’이란 이미지를 갖고있다. 이 같은 이미지는 직간접적으로 삼성 브랜드로 연결된다. 최고경영자(CEO)는 그 자체로 기업을 대표하는 얼굴이자 핵심가치로 작용한다. CEO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는 기업의 이미지를 좌우하기도 한다. 기업들마다 최고경영자의 이미지를 기업의 이미지에 투영시키는 이미지 통합(PIㆍPresident Identity)에 적극 나서는 이유이기도 하다. ◇ PI 전략의 중요성 부상 데이비드 라커 펜실베니아대학 교수는 CEO 브랜드와 주식가치의 연관성을 계량화한 인물이다. 그에 따르면 CEO 브랜드 가치가 10% 좋아지면 주식 가치는 24% 증가한다고 한다. CEO의 이미지가 좋은 방향이던, 안 좋은 방향이던 기업 이미지 및 신인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면 된다. 실제로 지난 2000년 GE에서 경영수업을 받은 제임스 맥너니가 3M의 CEO로 선임될 것이라는 소식에 3M 주가는 이틀 만에 11%나 올랐다. 국내에서도 안철수 연구소가 코스닥시장에 등록할 당시 CEO의 후광효과로 공모 가격을 10~20% 가량 더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각 기업은 CEO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PI마케팅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한다. PI컨설팅 업계에 따르면 최근 ‘CEO PI마케팅’이 확산되면서 국내 그룹 총수와 CEO의 PI 시장규모가 85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중 삼성, 현대차, LG, SK 등 4대 그룹 총수를 중심으로 한 PI마케팅 시장은 무려 60억원에 이른다. 외국의 경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의 PI마케팅 규모는 50조원, 야후의 제리 양은 20조원에 이를 정도로 PI마케팅 시장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제는 PI마케팅이 하나의 경영전략으로 자리잡았다”며 “PI 전담조직을 구성하거나 홍보대행사를 통해 컨설팅을 받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 애창곡에도 기업이미지 담아라 PI 전략에는 옷차림이나 대화법, 매너, 사진은 물론 취미와 음식, 애창곡 등외부에 미치는 모든 요소가 관리 대상이다. CEO의 언행 하나하나는 기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주요 대기업은 PI 전담조직을 구성하거나 PI대행사로부터 컨설팅을 받기도 한다. PI가 경영전략 중 하나로 자리잡으면서 과거에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내세워 기업 이미지를 홍보하던 기업들도 변하기 시작했다. CEO의 현장경영과 고객만남 등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 인텔의 앤디 그로브 회장이 펜티엄 프로세스 전시회에서 직접 우주복을 입고 나와 춤을 춘 사례가 대표적이다. 개인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고객이나 직원들과 격의없이 소통하는 방법도 자주 등장한다. 입력시간 : 2007/07/3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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