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수단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다 암으로 타계한 고(故) 이태석 신부의 삶을 그린 영화 ‘울지마 톤즈’의 감동이 교황청에서 되살아난다. 한홍순(68) 주교황청 대사는 22일(현지시간) 한국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12월 15일 교황청 건물 비오 10세홀에서 교황청 고위 인사와 교황청 주재 각국 대사 등 180여명을 초청해 ‘울지마 톤즈’ 시사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대사는 “나라 전체의 국격을 올리자고 하는데 국격을 높이는 것의 핵심은 사랑의 실천”이라면서 “해외에서 사랑을 실천한 대표적 사례가 바로 이태석 신부”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태석 신부가 아프리카 오지에서 봉사하는 모습을 보고 한국 전체가 감동의 박수를 보냈는데 (이태석 신부 이야기를) 한국만 알고 있어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사랑의 실천을 강조하는 바티칸에서 시사회를 하면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를) 더 잘 알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돼 시사회를 열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주교황청 한국대사관은 이달 초 ‘울지마 톤즈’의 이탈리아어 더빙 작업을 마쳤다. 시사회에는 교황 베네딕토 16세도 초청했으나 일정상 참석은 어려울 것으로 전해졌다. /로마=정승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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