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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시를 짓누르던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분위기다. 이러한 흐름이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추세적 흐름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투자가에게 중요하다. 국면에 따른 투자전략이 달라지기에 투자자에겐 투자판단의 근거와 시장에 대한 유연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까지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줬던 대외 불확실성은 크게 세가지다. 글로벌 성장둔화우려와 신흥국 긴축, 글로벌 유동성의 수축 가능성, 그리스위기와 주변국 전염가능성이 바로 그것이다. 이 세가지 매크로 경기변수 외에, 미 상원의 한도증액승인 등 정치적 이슈도 포함되어 시장예측에 어려운 점을 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대외 악재들이 점차 힘을 잃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주가의 조정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국내 증시가 영향을 받았던 글로벌 매크로 지표 둔화는 일시적 요인이 강하다. 하반기에는 상품가격안정, 일본 조업재개로 글로벌 성장전망이 개선될 것이다. 또 양적완화 종료는 유동성 공급주체가 중앙은행에서 민간은행으로 바뀌는 것일 뿐 유동성 감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더불어 그리스 위기는 추가 구제금융지원 합의와 중장기로 채무조정을 통해 해결될 것이다. 추세 전환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과거 경험상 추세하락시점의 시그널을 보면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었다. 국내 개인자금의 폭발적 유입, 글로벌 긴축의 누적 효과 발휘, 장기 극단적 주가 과열, 그들만의 리그와 주가 차별화 심화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최근 상황과의 공통점은 이 중 주도주의 장기 주가상승에 따른 과열 부담이다. 이 또한 실적과 밸류에이션 기준으로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증시가 다시 하락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미국 더블딥과 QE3 현실화, 상품가격 폭락,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유럽재정위기 전염 등이 현실화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최근 글로벌 정책 기조변화에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 시장은 글로벌 리스크 완화의 조짐과 투자자의 내성 강화로 추세 상승 복귀를 예상하고 있다. 시장이 2,000선 초반에서 강한 지지력을 확인한 후 글로벌 불확실성 해소가 반등을 이끌고 있다. 전략 비축유 방출로 유가의 하향 안정을 통해 소비경기 둔화를 막게 되어 리스크가 해소가 됐다. 앞으로 중국정책의 우선순위 조절가능성이 예상되는 것도 긍정적 요인의 한가지다. 원자바우 중국 총리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는 우려가 팽배한 상황에서 물가와 성장의 균형시각을 거론하여, 인플레이션 관리에 자신감을 피력해 하반기에 우선순위가 물가에서 성장으로 정책변화가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그리스의 신 내각 신임 투표안에 대한 가결과 추가 긴축 안에 대한 합의과정을 지나며 그리스위기는 봉합단계에 진입했다. 또 긴축안에 대한 의회 통과에 이어 지원금 지급, 추가 구제금융 결정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유로존 전반의 신용위험 가능성이 낮아지고 리스크 프리미엄 하락이 예상된다. 2,000선 초반에서 비중확대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 변동성 확대로, 개별주식매매보다는 랩과 펀드등의 간접투자상품을 통한 전문가 운용을 추천한다. 복합외주자문형 랩어카운트는 복수 자문사로부터 공동자문을 받는 형식으로 위험과 성과관리가 양호하다. 주가연계증권(ELS)은 원금보장, 일정 밴드내 수익 실현하는 지수타입 스텝다운, 조기상환시 수익이 높은 얼리버드 외에도 우량주에 투자하더라도 손실은 일정수준으로 제한하고 종목의 상승시 참여하는 슈팅업 ELS는 개별종목투자의 대안이다. 해외투자의 경우, 최고세율자 투자자는 양도소득세 적용되는 랩어카운트 투자나 해외주식 직접매매가 세금 면에서 유리하며, 자문능력에 따라 수익율 편차가 있으므로, 해외자문사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주식외 절세상품으로 위안화 환차익 비과세 추구하는 딤섬본드, 조세협약으로 비과세 되는 브라질 국채, 원금보장과 물가상승률에 비과세되는 신물가채권, 즉시연금등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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