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현대중공업으로의 피인수설과 외국인들의 저가매수에 힘입어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05% 오른 2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권가에 현대중공업이 하이닉스를 인수한다는 소문이 돈데다 기업 성장세를 고려할 때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평가까지 나오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도 이날 하이닉스 주식 848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우선 현대중공업의 하이닉스 인수설은 아직까지는 ‘루머’로 확인됐다. 한국거래소는 하이닉스와 현대중공업에 대해 이번 인수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으며 이에 대해 하이닉스와 현대중공업이 장 마감 직후 각각 ‘부인’과 ‘확정된 사항 없음’을 밝혔다. 다만 현대중공업이 하이닉스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여러 차례 제기 된 만큼 추이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한편 하이닉스의 주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 다수의 증권사들이 긍정적인 의견을 내보였다. 대우증권은 “PC용 D램 반도체 수요 부진 가능성과 낸드가격 하락 등 부정적 요인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올 하반기 기업여건 개선을 고려할 때 매수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또 외국계 UBS증권은 이날 하이닉스에 대해 주가하락이 과도하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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