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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현대차그룹 승부수] 브랜드 고급화·친환경車 개발 '야심찬 질주'

소형차 비중 줄이고 에쿠스 등 늘려<br>올 국내·외 판매량 633만대 목표<br>전기·수소연료전지車 개발도 박차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LA 모터쇼에서 톰 러브리스 기아차 미국 판매담당 부사장이 K5 하이브리드를 공개하고 있다./사진제공=기아차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를 통해 지난해의 판매 상승세를 이어가는 한편 무리한 확장 보다는 수익성을 높이고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현대ㆍ기아차가 제시한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는 633만대. 전년 대비 10% 늘어난 규모다. 현대차는 390만대(내수 70만대ㆍ수출 320만대), 기아차는 243만대(내수 50만대ㆍ수출 193만대)를 판매해 각각 8%, 14%씩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현대차는 '모던 프리미엄'이라는 브랜드 컨셉트를 제시하며 새로운 글로벌 브랜드 슬로건인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새로운 생각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를 선포했다. 본격적인 브랜드 경영의 포문을 연 것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불필요한 기능을 잔뜩 갖춘 비싼 자동차에서 프리미엄을 찾는 고객은 이제 없다"면서 "고객들은 자동차를 단순한 과시용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들의 기대를 넘어서는 자동차만이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품의 고급화를 기치로 내건 현대차는 새 브랜드 컨셉트에 따라 과거 소형차 위주의 판매 회사에서 향후 고가 자동차 판매로의 전환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현대차는 지난해 89만4,496대를 판매한 미국 시장에서 소형차 비중을 사상 최저치인 31.0%로 떨어뜨리며 소형차 이미지를 상당 부분 털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대차는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에쿠스를 미국 시장에 판매함으로써 처음으로 프리미엄 대형차 시장에 진입한다. 에쿠스와 제네시스 등 대형차를 3만대 이상 판매해 브랜드 위상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기아차도 양적 성장 보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하는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해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중형세단 K5를 '월드카'로 키워 전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으로의 이미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대ㆍ기아차는 내수 시장에서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경쟁력 있는 신차를 대거 출시해 주도권을 이어갈 예정이다. 올 초 출시한 신형 그랜저는 지금까지 3만4,000여대의 계약고를 올리는 등 준대형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이달 중에는 소형 CUV인 벨로스터를 선보인다. 비대칭적인 디자인으로 출시 전부터 큰 화제가 되고 있는 현대차 올해의 야심작이다. 하반기에도 중형 웨건형 모델인 VF(프로젝트명)와 i30 후속 모델이 나온다. 지난해 출시한 K5와 스포티지R의 인기로 내수 시장 점유율을 30%대로 끌어 올린 기아차는 신형 모닝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도'신차 대박'행진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신형 모닝은 출시 일주일 만에 계약고 9,500여대를 달성하는 등 고유가 시대 '경차 붐'을 이끌고 있다. 더 나아가 하반기에는 모닝의 파생 모델인 경형 CUV를 추가로 투입해 국내 경차 점유율을 최대 8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이다. 또 1.6감마 GDi 엔진과 6단 변속기를 탑재한 프라이드 후속 모델을 출시해 현대차의 엑센트와 경합을 벌인다. 2009년 아반떼 및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를 국내에 처음 출시, 친환경차 개발 메이커로 첫 발을 내딛은 현대ㆍ기아차는 오는 3월 미국 시장에서 첫 가솔린 하이브리드카인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며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국내에서는 당초 예정보다 더 앞당겨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차도 현대차와 비슷한 시기에 국내에서 K5 하이브리드를 먼저 선보이고 하반기 미국 수출을 추진한다. 전기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정부기관에 제공해 시범 운행 중인 '블루온'을 오는 2012년 8월까지 충전 인프라 개발 및 검증을 위한 용도로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아차는 올해 말부터 모닝을 기반으로 한 경형 CUV모델에 전기차 시스템을 탑재, 본격적인 양산 채비를 갖춰 2012년 말까지 총 2,500대를 양산해 보급하기로 했다. 2012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수소연료전지차는 국내외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범운행 대수를 100대까지 확대해 실증을 통한 상품성 향상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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