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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에도 연비 좋은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있다. 비즈니스와 레저에서 패밀리카까지 다양한 용도로 변신이 가능한 다이내믹 SUV를 지향하며 내놓은 뉴Q5 2.0TDI 디젤 모델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를 만드는 아우디만의 감성은 뉴Q5에도 그대로 녹아 있었다. 전장 4,630㎜, 전폭 1,880㎜에 비해 전고는 1,650㎜로 낮게 설계돼 가장 역동적인 비율을 맞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큰 사이즈의 휠과 고급스러운 지붕 곡선은 Q5의 잘 빠진 쿠페 스타일 디자인을 한층 강조한다. 헤드라이트의 곡선형 트림은 눈썹을 연상시키며 그 위쪽에 배열된 12개의 LED램프는 싱글프레임 그릴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SUV라고는 하지만 역시 아우디만의 우아함이 무기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대형 SUV Q7의 형제차지만 좌우의 헤드램프와 범퍼 아래쪽의 공기흡입구가 Q7에 비해 각을 더 살리고 있어 형보다는 다이내믹한 분위기가 더 연출된다. 어울리기 어려운 우아함과 역동성이 함께 갖춰졌다고 표현할 수 있다. 뉴Q5의 차체와 엔진은 폭스바겐의 소형 SUV 티구안과 같지만 외관과 마찬가지로 인테리어도 완전히 다른 차였다. 아우디 모델 인테리어의 특징은 두 가지다. 역시 색다른 우아함과 불편함. 고급스러운 재질감으로 럭셔리 세단을 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우드가 아닌 메탈을 선택한 트림의 엑센트 처리로 내부에서도 역동성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아우디만의 도도함을 너무 살렸기 때문일까. 항상 느끼지만 센터 콘솔의 오디오ㆍCDㆍ내비게이션 등의 조작은 편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대신 스포츠와 레저ㆍ패밀리카로 사용하기 위한 실용적인 기능들이 다양하게 포함돼 있다. 540리터에 이르는 적재공간, 편평한 바닥과 이어지는 69㎝ 높이의 적재 입구는 보다 쉽고 편리하게 물건을 실을 수 있도록 해준다. 아우디 측은 골프백을 4개까지 쉽게 수납할 수 있다고 하지만 뒷좌석을 접지 않은 상태에서는 3개 정도만 넣을 수 있었다. 아우디의 트레이드마크는 잘 빠진 외양과 더불어 폭발적인 성능이다. 1,968㏄ VTG DOHC로 최고 출력 170마력(4,200rpm), 최대 토크 35.7kg.m(1,750~2,500rpm)을 발휘한다. 폭스바겐 파사트에서 경험한 엔진이다. 아우디는 Q5를 통해 7단 S트로닉 듀얼 클러치를 처음 선보였다. 이는 고성능 스포츠카에만 탑재되던 것으로 다판 클러치 2개가 1, 3, 5, 7단의 홀수 기어와 2, 4, 6단 및 후진 기어를 담당하기 때문에 수백분의 1초마다 기어 변속이 가능하고 변속 충격이 적으며 변속 타이밍과 높은 효율성까지 자랑하는 첨단기술이다. 높은 토크와 부드러운 승차감과 훌륭한 연비도 이 때문이다. 특히 공인연비의 경우 1리터당 12.4㎞를 갈 수 있다고 했지만 고속도로 주행에서는 16~17㎞가 거뜬해 3일 연속 100㎞ 넘는 장거리를 뛰었지만 연료 계기판 눈금 변화가 크지 않았다. 시동을 걸면 가솔린 차량과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조용했다. 탑승자 모두 가솔린이냐 디젤이냐를 물었을 정도다. 고급 수입차의 여타 디젤세단보다도 소음이 없다. 2톤이나 되는 무게 때문에 날카로운 가속력은 잘 느끼지 못했지만 높은 토크 덕분에 밀어주는 힘은 든든했다. 시승하는 동안 간간이 비가 내렸지만 풀타인 4륜 구동 시스템인 콰트로인 터라 도로가 잡아주는 차량의 접지력이 뛰어나 주행 안정성은 역시 아우디다웠다. 이밖에 상향등과 하향등이 자동 조절되는 ‘하이빔 어시스트’, 8개의 에어백,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정지상태를 유지해주는 홀드어시스트 등 다양한 편의장치는 기본이다. 지난 4월 초 서울모터쇼에서 국내에 첫 선을 보인 Q5는 한 달간 67대 팔렸다. Q7(23대)의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Q5 2.0TDI의 가격은 5,870만원, 2.0TDI 다이내믹은 6,36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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