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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표기업] 대선주조, 시원블루 인기 앞세워 옛 명성 회복

BN그룹 대선주조 연구소 전경.부산의 토종 주류기업인 대선주조가 시원블루 소주를 앞세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제공=대선주조

올해 창사 85주년을 맞은 부산 최고(最古)의 향토기업인 대선주조가 '시원블루' 소주 출시를 계기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1930년 부산 범일동에서 대선양조로 문을 연 대선주조는 부산의 하나뿐인 소주제조 향토기업이다.

하지만 2004년 서울의 모 대기업이 대선주조를 인수·매각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일면서 당시 시원 소주의 폭발적 인기로 90%까지 치솟았던 부산 시장 점유율이 다소 위축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지난 2011년에는 서울의 모 기업으로부터 대선주조를 인수한 사모펀드가 또 다시 매물로 내놓자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부산소주를 타지 기업에 빼앗겨선 안된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이 때 부산의 대표 중견·향토기업인 BN그룹(당시 조성제 회장)이 "지역 대표 향토기업을 외지자본으로부터 지켜내야 한다"는 의지로 대선주조를 인수했다. 부산의 자존심을 지켜낸 것이다.

이후 비엔그룹 계열사가 된 대선주조는 그룹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경영을 정상화시키고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잃어버린 명성을 되찾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그 노력의 결실은 지난해 1월 시원블루 출시로 이어졌다. 시원블루는 출시 4개월 만에 월 판매량 100만병을 넘겨 부산에서 유례없는 판매기록을 세우는 등 가파른 신장세를 보이면서 '2014년 부산의 10대 히트상품'에 들었고, 대선주조를 흑자로 돌려 세운 '효자상품'이다.

시원블루의 선전으로 한때 20%선까지 떨어졌던 대선소주의 부산시장 점유율은 다시 30% 중반까지 올라섰다. 대선주조의 이 같은 호조는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제품 연구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노력의 결과라고 주류업계는 보고 있다. 시원블루라는 작명과 알코올 도수 책정 모두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했기 때문이다.



2011년 실시한 소비자 네이밍 공모전 대상작과 비공개 시음회에서 3만 표를 얻은 도수 18도를 시원블루에 그대로 반영했다. 저도주에 맛 들여진 시민들의 입맛에 맞추고자 대선주조는 산하 연구소가 개발한 '힐링스톤 원적외선 숙성공법'을 이용했다. 지난해 12월 특허 등록된 이 공법은 시원블루의 인기 비결인 부드러운 목넘김을 만들어내는 일등 공신이다.

여기에 국내 최초로 고급 천연 감미료인 토마틴을 사용해 생겨난 감칠맛은 작년 6월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주류품평회(IWSC)에서 BRONZE 상을 받는 쾌거를 안겨주었다.

시원블루는 이제 대선주조뿐만 아니라 부산을 대표하는 소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선주조는 사회공헌활동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2005년 부산 최초 민간 설립인 '시원공익재단'을 40억 원의 출자금으로 출범시킨 대선주조는 재단과 함께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무료급식사업, 무료 영어캠프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사회복지를 위해 '시원사회복지사상' 등을 전달하고 있다.

또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사회복지 업계를 격려하기 위해 '시원장학금' 등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건강한 부산만들기' 캠페인을 기획해 직접 발로 뛰고 있다. 시원블루로 인해 흑자를 기록한 대선주조는 지난해 12월 재단에 직접 2억원을 전달하면서 사회공헌 활동도 더욱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대선주조는 특히 BN그룹에 인수된 이후 '부산불꽃축제'와 같은 부산·울산·경남의 여러 지역축제에도 후원을 아끼지 않는 등 그룹과 함께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에 나서고 있다.

박진배 대선주조 사장은 "시원블루를 찾는 시민들이 갈수록 늘어나 회사 경영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시민들에 대한 보은 차원에서라도 더욱 활발한 사회봉사활동을 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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