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친구와 수다 떤다는 생각으로 공연 보세요"

'엄마들의 수다'로 14년만에 연극무대 선 김민희

김민희

"14년 전에 나문희 선생님하고 동숭아트센터에서 연극 '어머니'를 함께 공연한 뒤로는 처음 대학로 무대에 서게 돼 떨리지만 기대가 크네요." 아역배우 '똑순이'로 유명한 배우 김민희(37ㆍ사진)씨는 10일 대학로 한 카페에서 기자와 만나 연극열전3의 두번째 작품 '엄마들의 수다'에 출연하게 된 소회를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국내 초연되는 '엄마들의 수다'에 주연배우로 캐스팅돼 한창 연습 중이다. 그는 "배우로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벽을 깨기에 가장 좋은 곳이 바로 연극 무대"라며 "어느 순간 하던 연기만 계속 되풀이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부끄러워 연극에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연극 무대는 보는 것과 달리 실제 관객 앞에 서면 대단히 어려운 작업이란 것 알게 된다"며 "연극을 보면서 항상 느끼지만 연극배우들이 얼마나 위대하고 내공이 있는지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 대한 그녀의 애착은 남다르다. 김씨는 "1인 다역으로 극성스러운 엄마 역할로 출연하는데 제가 실생활에서 이미 겪어본 '역할'이라서 어렵지 않게 소화하고 있다"며 "저 역시 서른 중반이 넘어가면서 아줌마가 되어가는 탓에 이런 배역에 애정이 간다"고 전했다. 김씨는 "연극을 보러 온다는 느낌보다는 동네 친구들하고 함께 수다를 떤다는 생각으로 공연을 보러 나오시면 될 듯 싶다"며 "심심하고 무료하신 분들 모두 모여서 연극도 보고 수다도 떨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역배우란 꼬리표가 부담스럽지 않냐고 묻자 그는 "처녀일 때는 똑순이 이미지를 벗어내려고 애도 써보고 방황도 했지만 이제는 아무렇지 않다"며 "저를 보고 많은 분들이 '추억을 함께 할 수 있는 배우'라고 불러주시는데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답했다.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평소 글 쓰는 게 취미인데 대학로 무대에 올리기 위해 뮤지컬 대본을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 주변에 있는 이웃들의 이야기로 20대에서 60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