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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수교 20년 중국과 함께 세계로] 천혜의 자연조건에 부지·인력도 풍부

■ 다롄 창싱다오는<br>STX 과감한 투자·속도 경영 맞물려<br>세계 최대 해양플랜트 시설 등 보유

여의도의 약 30배 크기인 창싱다오(長興島)는 발해만 동북부 연안에 위치해 있다. 수심이 20~30m로 천혜의 항구이면서 발해만 연해 도시를 연결하는 중심 지역이다. 지리적으로 한국과 가깝다는 점도 STX가 이곳에 조선해양 종합기지를 건설하기로 결정한 주요 배경 중 하나다.

창싱다오가 위치한 다롄항은 동북 3성의 최대 관문으로 이 지역 물동량의 70%를 소화하고 있다. 동북아 항운 중심을 만들기 위해 다롄 시정부는 다야오완ㆍ뤼순ㆍ창싱다오 등 주변의 심수해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에서 조선소 부지 확보가 여의치 않았던 STX에 창싱다오는 광활한 부지는 물론이고 풍부하고 저렴한 근로 인력, 최적의 기후 등 양호한 조건을 제공하며 STX가 중국에서 급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

이 같은 천혜의 자연조건에다 STX의 통 큰 투자와 속도 경영이 맞물리면서 STX다롄 생산기지는 조선소 건조 역사상 진기록을 남겼다. 길이 460m, 너비 135m, 높이 14.5m 규모의 세계 최대 해양 플랜트 제작 시설, 연간 100만톤의 강재 처리능력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강재가공 공장, 5㎞ 길의 세계 최장 안벽 등 각종 세계 기록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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