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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권당국 감독강화에 월街 '긴장'

통신·증권사등도 조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뮤추얼펀드에 이어 통신회사, 증권회사, 헤지펀드 등으로 감독범위를 넓히고 강도도 한층 강화하기로 함에 따라 월가의 상장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SEC는 오는 19일까지 통신회사들에게 가입자 산정방법과 정확한 고객수치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고, 14일부터는 헤지펀드 고문에 대한 등록제를 추진하고 내부자료공개를 강화하기로 하는 등 기업투명성제고에 팔을 걷어부치고 있다. 이 같은 SEC의 움직임에 대해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상품선물위원회 등은 시장의 자율성을 해친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지만 SEC는 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SEC는 통신서비스 회사에 대해서도 메스를 들이대기 시작했다. AT&T, 벨사우스, 버라이존, SBC 등 미국 굴지의 회사를 대상으로 가입자 산정방식과 가입자 수를 19일까지 제출토록 요구했다. 의도적인 가입자 부풀리기로 월가 애널리스트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자 손실을 초래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SEC는 아델피아사가 지난 2001년 가입자수를 580만명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그 진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다른 통신서비스회사들에 대한 조사도 강화하고 있다. SEC 관계자는 “통신서비스의 경우 순익보다도 가입자수가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통신사의 의도적인 숫자 부풀리기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지펀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14일부터 펀드 고문을 SEC에 등록시켜야 하고 헤지펀드 내부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윌리엄 도날드슨 SEC의장은 “미국 헤지펀드시장은 6,500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투자자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SEC가 운영상태, 기업가치 평가방법 등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그 감독강화배경을 설명했다. 이밖에 SEC는 지난달 새로운 규정을 마련해 뮤추얼펀드 의장을 외부인사로 영입하도록 하고 사외이사 비중도 75%로 상향 조정하도록 하는 등 상장기업에 대한 투명성과 정보공개를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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