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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MS·애플, PC도 한판 붙자"

구글이 클라우드 기반의 노트북인 '크롬북'을 출시하며 모바일 운영체제(OS)를 넘어 PC 시장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 및 애플과 전면전을 벌일 예정이다. 구글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 중인 '구글 개발자대회’ 기조연설을 통해 크롬 OS 기반의 노트북인 ‘크롬북’을 다음달 15일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7개국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크롬북은 ‘구글폰’과 마찬가지로 구글이 직접 제작하지 않고 삼성전자와 에이서가 제작을 담당한다. 인텔 프로세서가 탑재되며 미국의 통신 사업자로는 버라이즌이 선정됐다. 지메일(G-mail) 계정을 통해 접속할 수 있는 크롬북은 부팅 시간이 8초 밖에 걸리지 않으며 클라우드 기반이기 때문에 어떤 크롬북으로 접속하든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자신이 가장 최근에 작업했던 상태를 접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노트북을 잃어버리거나 물에 빠트리더라도 모든 데이터는 클라우드 기반의 온라인 상에 저장돼 있어 데이터 손실 위험이 없게 했다. 각종 소프트웨어를 별도의 설치없이 웹 기반의 응용프로그램을 바로 이용할 수 있으며 보안 소프트웨어인 ‘샌드박스’에서 서비스가 구현돼 바이러스 백신도 필요하지 않다. 삼성전자가 제작한 크롬북은 12.1인치로 와이파이 버전이 429달러, 버라이즌3G 버전이 499달러이며 대만의 에이서 제품은 11.6인치로 349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다만 3년 약정으로 가입하면 기업은 월 28달러, 학생은 월 20달러에 크롬북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구글은 웹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거래 장터인 ‘크롬 웹스토어(Chrome Web Store)’의 수익 배분 정책에 대해서도 밝혔다.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앱 판매 수익의 30%를 애플이 가져가는 것과 달리 구글은 크롬 웹스토어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5%만 가져가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크롬 웹스토어는 현재 한국어를 비롯한 41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의 크롬북의 성공을 낙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우선 애플이 다음달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애플은 오는 6월 6일 열리는 애플개발자회의(WWDC)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아이클라우드(가칭)'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애플은 아이클라우드 개발에 전력을 집중하느라 아이폰 후속작 출시까지 올 연말로 미뤘다. PC 운영체제의 절대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의 견제도 만만치 않다. MS는 최근 성능을 대폭 개선한 차세대 웹브라우저 '인터넷익스플로러9'을 선보이면서 운영체제를 윈도비스타와 윈도7로 제한했다. 현재 사용자가 가장 많은 '윈도XP' 고객을 자연스럽게 상위 제품으로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크롬북은 인터넷 연결이 돼야지만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오프라인 환경에서 문서작업 하는데 길들여져 있는 이용자들을 어떻게 크롬북으로 끌어들이는지가 관건이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안도 해소해야 한다. 크롬북으로 작성된 데이터는 클라우드 기반의 서버에 저장되기 때문에 보안을 중요시하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사용을 꺼릴 가능성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개방을 기조로 모바일에서 애플과 림(RIM)을 따라잡았듯 PC시장에서는 클라우드 전략을 바탕으로 시장 장악을 노리고 있다”며 “클라우드컴퓨팅의 보안에 관한 이용자들의 신뢰와 4세대 이동통신망(LTE) 확대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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