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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포트폴리오/12월호] 나의 웰빙포트폴리오 '김선열 지점장'

삼성증권 FnHonors 청담점 지점장 "개인, 종목보다 지수연동 상품을"


“초기엔 주식투자에 준비없이 덤볐다가 수업료를 톡톡히 치렀습니다. 이후로는 꾸준히 수익을 올리는 편입니다. 하지만 자산은 주로 아파트를 옮기는 과정에서 불어 났습니다.” 김선열(42) 삼성증권 FnHonors청담점 지점장은 “부동산 투자는 앞으로도 좋은 재테크 수단이라 늘상 관심이 필요하고, 주식은 개별종목보다는 지수에 연동하는 ETF(상장지수펀드)를 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공인회계사, 세무사, FP(재무 설계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그는 지난 2001년 부임 이후 예탁자산을 3배 이상 유치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현재 PB 10명과 함께 7,000억여원의 고객자산을 관리(5억이상 예탁고객이 200여명)하는데, 3,000억원은 채권, 2,000억원은 주식, 1,000억원은 MMF, 나머지는 ELS 등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 특히 작년 초부터는 금리 인하 움직임에 주목해 고객들에게 국민주택1종 등 장기채를 적극 권유, 20~30% 이상 수익을 ㅓ남겨 줬다. 남의 자산관리는 이렇게 잘 해주는 그는 과연 자신의 자산운용은 어떻게 해 왔을까. 그는 PB센터장답지 않게 의외로 아파트 투자로 대부분의 자산을 불려 왔다. 현재 그는 압구정동에 50평형대 아파트와 1억5,000만원선의 금융자산을 갖고 있다. 금융자산은 연금보험이 1억원, 나머지는 주식과 적금 등이다. 우선 억대의 연봉은 어떻게 운용하는지 물어 봤다. “매월 인테리어디자이너인 아내의 퇴직금 개념으로 연금보험 300만원, 두 자녀의 교육비로 300만원, 나머지는 생활비 등으로 들어갑니다.” 특별히 재테크를 할만한 여윳돈이 있지는 않다는 말이다. 그럼 ‘오늘날의 자산은 어떻게 일궜을까’라는 궁금증이 들었다. 그는 “투기를 하라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집을 나름대로 투자의 대상으로 생각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9년 분당에 48평 아파트를 2억3,000만원에 장만한 뒤 2002년 1억원의 차익을 남기고 팔았다. 이어 압구정동 아파트(56평)를 6억9,000만원에 구입, 현재 3억~4억원의 평가차익이 생겼다. “2006년께 참여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다소 느슨해질 것으로 보여 부동산시장에도 찬스가 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이제는 아파트도 지역별로 가격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 것에 대해 유념해야 합니다.” 그가 고객들에게 부동산 시장에 대해 들려주는 조언이다. 그는 주식(근로자주식저축)과의 인연도 깊다. 아파트 투자의 종잣돈이 바로 우리사주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IMF 이후 삼성증권의 대규모 증자 과정에서 우리사주를 받았다가 주가가 폭등, 3억원의 수익이 났습니다. 이 돈으로 아파트도 사고 남은 돈으로 종합주가지수가 300~400으로 고꾸라졌을 때 2,000만원을 주식에 투자, 2년만에 갑절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올해 5월 시장이 다시 꺾였을 때 3,000만원을 주식에 투자해 현재 15%의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종합해보면 그는 결국 증시가 꺾여 주가가 저평가됐을 때 뛰어 들어 수익을 남겼다. 하지만 그가 처음부터 주식에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지난 87년 회계법인에 입사한 뒤 3년간은 주식호황기라 별다른 공부없이 뛰어 들었다가 매달 월급의 40%를 고스란히 날렸다. 91년 결혼 이후 99년 아파트를 장만할 때까지는 여윳돈이 생기면 주로 적금을 부었다. “개인은 종목보다는 지수와 연동하는 ETF에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종목 수익률이 지수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형편이거든요. 부자들이 현재 주식투자를 머뭇거리고 있습니다만, 증시를 끌고 가는 30~40개 기업들의 경쟁력을 고려할 때 이제는 지수밴드가 700~1,200선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봅니다. 시장을 긍정적으로 봐도 된다는 것이죠.” 그는 의외로 채권 투자는 하지 않고 있다. 5억 이상 해야 효과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객들에게는 채권을 권유해 높은 수익을 올려줬다. “최소 2년간은 자금 수요ㆍ공급 상황을 감안할 때 금리가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 따라서 여윳돈이 있으면 장기채를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그는 “향후 2~3년간 부동산, 주식, 채권시장 흐름을 예상해 아파트를 옮길 것인지, 주식 비중을 조절할 것인지, 장기채 또는 단기채를 살 것인지 등을 고민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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