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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총리 유력 아베 "윤전기 돌려 돈 찍겠다"

원·달러 환율 연일 최저

다음달 치러지는 총선에서 차기 일본 총리 자리를 예약해 둔 아베 신조 일본 자민당 총재의 무제한 양적완화 발언에 엔화 가치가 약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원화 가치는 급상승하면서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에 따라 전자ㆍ자동차 등 주요 업종에서 일본 기업과 경쟁하고 있는 한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 값은 달러당 81.26엔에 마감해 전일 대비 소폭 반등했으나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원80전 떨어진 1,082원20전에 마감,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원ㆍ엔 환율은 100엔당 1,331원까지 뚝 떨어졌다.

엔화 값이 연일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다음달 열리는 총선에서 하원을 장악해 차기 총리로 등극할 것이 유력시되는 아베 총재가 연일 '폭탄 발언'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아베 총재는 17일 한 강연에서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윤전기를 돌려 돈을 찍어내겠다"며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를 천명했다. 이렇게 찍어낸 돈으로 일본의 국채를 직접 사들여 시중에 돈을 풀겠다는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이어 BOJ까지 돈을 뿌릴 채비를 갖추면서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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