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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재개발 조합원 지분 웃돈… 많게는 1억 훌쩍… "서울 뺨치네"

일반분양 청약 경쟁 심해지고 조합원 분양가 시세보다 낮아

구도심 메이저 단지 위주 인기… 분양권에도 웃돈 수천만원 전망

일반 분양을 앞둔 부산 재개발 아파트 조합원 분양권의 가치가 치솟고 있다. 조합원 분양 아파트에 1억원 안팎의 웃돈이 형성된 ''래미안 장전''.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


부산지역 재개발구역의 조합원 지분가치가 치솟고 있다. 웬만한 서울 지역을 웃도는 1억원의 프리미엄이 입주권에 붙으면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반분양을 앞둔 구역에 수요가 몰리면서 일반분양분 역시 상당한 웃돈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9일 부산지역 부동산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일반분양을 앞둔 도심 노후주택 재개발단지를 중심으로 조합원 지분에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이 훌쩍 넘는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장전동 A공인 관계자는 "도심에 조성되는 메이저 브랜드의 대단지라는 점 때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최근 일반분양의 청약경쟁률이 워낙 높다 보니 조합원 지분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 안 부러운 조합원 지분가치=이달 말 일반분양 예정인 금정구 장전3구역 '래미안 장전'의 경우 조합원 지분 프리미엄이 1억1,000만~1억3,000만원에 달한다. 예컨대 감정평가로 책정한 조합원 지분 권리가액이 2억원이라면 여기에 1억원 이상의 웃돈을 더 얹어줘야 한다는 의미다.

역시 이달 말 일반분양 예정인 남구 대연2구역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 조합원 지분에도 현재 7,000만~1억원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대연동 E공인 대표는 "옵션 및 확장비가 공짜인데다 일반분양을 앞두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최근 조합원 지분 가격이 부쩍 올랐다"고 전했다.

이미 일반분양을 마친 단지의 입주권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일반분양에서 45대1로 1순위 청약을 마감한 '사직 롯데캐슬 더 클래식'의 입주권 프리미엄은 지난해 말 4,000만~5,000만원에서 10월 현재 7,000만~8,000만원으로 뛴 상태다.

이처럼 지분가치가 치솟는 것은 조합원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훨씬 낮게 책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장전3구역의 경우 조합원 분양가는 3.3㎡(이하 공급면적)당 930만원대, 대연2구역은 830만원대로 전해졌다. 반면 인근 새 아파트의 시세는 112㎡형을 기준으로 장전은 3.3㎡당 1,118만원, 대연은 3.3㎡당 1,264만원에 달한다. 조합원 지분의 가격 경쟁력이 그만큼 높다는 것이다.



미분양에 따른 추가 분담금 발생 걱정이 덜한 것도 이유로 꼽힌다. 장전동 J공인 대표는 "아무래도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조합원 입주권을 많이 찾는다"며 "일반분양에 앞서 동과 층 선택의 우선권이 있는 것도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일반분양분에도 웃돈 기대 높아져=이처럼 조합원 지분 가격이 오르면서 일반분양분에도 적지 않은 웃돈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업계는 장전3구역과 대연2구역의 일반분양가가 3.3㎡당 1,000만~1,100만원선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입지와 브랜드를 감안하면 주변 새 아파트 시세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장전 래미안 분양권에는 최소 5,000만원,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에는 2,000만~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을 것이라는 데 주면 중개업소들의 예상이다.

한편 래미안 장전은 1,938가구 중 1,389가구,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는 3,149가구 중 1,894가구가 일반분양분으로 나올 예정이어서 일반분양에서도 로열동·층 당첨확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방은 전매제한이 없어 계약 직후 곧바로 분양권 거래가 가능하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최근 금정구 구서동, 동래구 명륜동 등이 학군이 양호하고 상권도 발달해 있어 당분간 대규모 도심 재개발 아파트의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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