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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위안화 가치 추가 하락 전망

골드만 삭스는 중국의 성장 둔화가 이어지면서 위안화 가치가 12개월 후 달러당 6.60까지 추가 하락할 것으로 17일(현지시간) 내다봤다. 위안·달러 환율은 내년 말에는 달러당 6.70으로 더 뛸 것(위안화 가치 하락)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전망했다.

골드만 삭스는 앞서 위안·달러 환율에 대해 12개월 후 6.15위안, 내년 말 전망치로는 6.20위안을 각각 제시한 바 있다.

위안·달러 환율은 17일 달러당 6.3947을 기록했다.

골드만 삭스의 런던 소재 카막샤 트리베디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장기적으로 위안화 가치가 더 떨어질 전망”이라면서 “중국 성장 둔화가 지속해 거시 경제와 시장의 불안이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한국 원화, 태국 밧화, 대만 달러, 말레이시아 링깃, 칠레 페소 및 남아공 랜드가 위안 약세에 취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신흥국 통화는 8주째 약세를 보이며 2000년 이후 최장기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20개 주요 신흥 교역국 통화로 산정되는 지수가 17일 0.3% 빠지면서 8주째 하락했다고 전했다.

노르디 뱅크의 안데르스 스벤센 애널리스트는 “위안화 절하 충격이 연말까지 신흥국 통화에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중국 지도부가 경기 둔화를 우려하고 있음을 명백히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흥국 통화 약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르면 내달로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 인상도 주요 요소”라고 설명했다.

골드만 삭스 보고서도 “위안화 소폭 하락이 다른 신흥국 통화의 대폭 약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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