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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파키스탄 민간 원조 3분의1로 줄일것"

오사마 빈라덴 사살 사건 이후 사사건건 파키스탄과 갈등을 빚어온 미국이 파키스탄 민간 부문에 대한 원조 규모를 현재의 3분의1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미 고위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미국은 파키스탄 현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민간 지원 프로그램 150개를 50개 정도로 줄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현재 미국으로부터 가장 많은 원조를 받고 있는 국가 중 한 곳이다. 지난 9년 동안 미국이 파키스탄에 지원한 금액은 200억 달러. 또 지난 2009년 미 정부가 75억 달러의 민간 원조를 승인, 오는 2013년까지 상당한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이 실행될 예정이었다. 주요 민간 지원 분야로는 에너지ㆍ교육ㆍ민주화ㆍ일자리 창출 등이다. 하지만 미국과 파키스탄의 관계는 올초 중앙정보국(CIA) 요원으로서 파키스탄 라호르 주재 영사관에 소속돼 있던 레이몬드 데이비스가 파키스탄 경찰에 체포되면서 삐걱대기 시작했다. 당시 데이비스는 파키스탄인들이 자신에게 먼저 총을 겨눴기 때문에 정당바위 차원에서 그들을 향해 총을 쐈다고 주장했으나 파키스탄 경찰 측은 정당방위 차원을 넘어섰다며 그를 구금해 버렸다. 게다가 지난 달 미 특수부대가 파키스탄에 은신해 있던 빈 라덴을 사살하는 과정에서 양국의 관계는 더욱 틀어졌다. 파키스탄 측에서는 주권 침해라고 미국의 군사작전을 비난했고, 워싱턴 정가에서는 파키스탄 정부가 빈라덴을 사실상 숨겨줬던 게 아니냐는 의문을 표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파키스탄 정보당국이 알 카에다를 지원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미 외교협회의 리차드 하스 회장은 “파키스탄과의 협력 관계에 실망한 미국이 앞으로 파키스탄으로 돈을 보낼 때 많이 망설이게 될 것”이라며 “양국 관계는 앞으로 보다 업무적이고 결과 위주의 관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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