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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은행원에도 '스톡그랜트' 준다

금융권 보신주의 타파

당국, 장기성과급 체계 도입

보신주의 개선책 9월 발표


박근혜 대통령이 질타한 금융권 보신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은행 직원 임금체계에 '스톡그랜트(성과연동주식)'와 비슷한 형태의 장기성과급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 은행들은 임원에게는 대부분 경영성과 및 주가에 연동된 장기성과급을 주고 있지만 일반 행원에게 이 같은 시스템을 구축한 곳은 신한은행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 당국은 은행의 지점장급 이하 직원들에게도 장기성과급 체계를 도입할 경우 금융 보신주의를 부추기는 은행권의 단기 실적주의가 일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보신주의 개선책의 일환으로 시중은행과 함께 스톡그랜트 형태의 장기성과급 체계를 지급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며 이를 포함한 보신주의 종합 개선책은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다.

스톡그랜트는 성과급으로 주식을 주되 일정 기간 처분을 못하게 하고 은행 주가나 성과에 연동해 지급하는 제도다. 금감원은 지난 2010년 금융권 성과보상체계 모범규준을 만들어 금융권 임원들을 대상으로는 이 같은 방식의 보상체계를 도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임원이 아닌 직원들의 성과급 체계를 개편하는 방안을 상반기부터 논의해왔으나 최근 금융권 보신주의 논란이 불거진 만큼 이와 연동해 은행원들이 보다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업무를 할 수 있는 성과 시스템 개편 방안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원들이 성과급을 스톡그랜트 형태로 받으면 지금처럼 연 단위 실적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 안목으로 기업 대출 등을 확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는 것이 당국의 판단이다.



당국은 성과급의 일부로 직원들에게도 스톡그랜트를 지급하는 신한은행의 모델을 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할 때 일부는 현금으로, 일부는 주식으로 지급하는 제도를 만들어놓았는데 주식의 경우 4~6년 후에 팔 수 있도록 제한을 두고 있다.

신한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점장이나 나이가 많은 직원은 주식 지급 방식의 성과급을 퇴직재원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은행 주가와 중장기 경영성과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장기보상체계가 도입되면 은행 임금 체계에는 커다란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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