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승제) 4차전에서 SK는 4회말 터진 박재상, 최정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삼성을 4대1로 꺾고 1승을 추가했다.
이날 SK는 선발 김광현에 이어 송은범을 적시에 투입하는 ‘1+1’ 전략을 구사했다. 1+1 전략은 선발투수 다음으로 등판하는 두 번째 투수로 선발급 투수를 기용하는 전략으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던 지난해에 이어 삼성이 올해에도 구사하는 전술이다.
SK도 이날 똑 같은 전술로 맞불을 놓기 위해 롯데 자이언츠와의 플레이오프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송은범을 불펜으로 돌렸다.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김광현이 3대0으로 앞선 6회 박한이ㆍ이승엽에게 연속 안타를 맞자 송은범이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박석민을 시속 147km 직구로 삼진 처리한 뒤 최형우에게 1타점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았지만 이후 조동찬을 풀 카운트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성 타선의 불을 껐다.
삼성은 이후 SK 불펜에 막혀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하고 결국 무릎을 꿇었다.
이만수 SK 와이번스 감독은 “어제의 극적인 역전승 덕에 분위기를 탔다”며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던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SK와 삼성은 오는 31일 오후 6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5차전을 치른다. SK의 선발은 윤희상, 삼성의 선발은 윤성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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