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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관제사·男정비사 이색 항공커플 '탄생'

"아내는 하늘, 남편은 땅(?)" 대한항공이 설립ㆍ운영하고 있는 최초의 민간 비행장인 제주 정석비행장에서 이색 항공커플이 탄생해 화제다. 주인공은 지난달 27일 결혼한 이 비행장의 `홍일점' 여성 관제사 신혜경(28)씨와 한국항공대 비행교육원 소속 정비사 이창용(27)씨. 신씨는 항공대에서 항공교통학을 전공하고 항공교통관제사와 운항관리사 자격을취득한 재원으로, 정석비행장 관제탑에서 근무하고 있다. 신씨는 매일 이뤄지는 훈련비행을 돕고, 항공기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도록하늘길을 `교통정리'하는 관제 업무를 맡고 있다. 신씨가 `하늘의 안전'을 책임진다면 남편 이씨는 `지상의 안전'을 담당한다. 성실하고 꼼꼼한 성격의 이씨는 항공기 비행 전ㆍ중ㆍ후 점검을 비롯한 정시점검과 비행지원 등을 총괄하는 지상정비를 맡고 있다. 이들의 만남은 지난해 입사한 이씨가 신입사원 견학 코스로 관제탑을 찾았을 때 신씨가 동기들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해주면서 시작됐다. 첫 눈에 반한 이씨는 이후 신씨에게 `저녁이나 먹자'면서 자주 연락을 했고, 한비행장에 근무하는 탓에 몇 차례의 회식자리에 합석하면서 자연스레 가까워졌다. 특별한 프로포즈는 없었지만 둘 다 객지생활을 하며 외로움을 느껴 서로 지내면서 `함께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결혼까지 이르게 됐다는 것. 신씨는 "한 비행장에 있었지만 근무공간이 달라 남편이 보고 싶을 때도 많았다"며 "그럴 때는 동료들 몰래 관제탑에 있는 망원경으로 남편이 일하는 모습을 찾아보면서 혼자 흐뭇해 하곤 했다"며 말했다.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인 교제에 들어간 이들은 처음에는 교제사실을 숨기다가 나중에 동료들에게 `깜짝발표'를 했으나 대부분이 눈치채고 있어서 쑥스러웠다고 전했다. 신씨는 "행복하게 살면서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 전문가로 인정받는 게목표"라고 환하게 웃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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