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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호가는 올랐지만 월세는 '제자리'

오피스텔 시장 '투자 주의보'<br>"임대 수익률만 따지면 강남 투자는 손해"<br>"장기적 시세차익 봐야" 신규 분양은 열기

'오피스텔 투자 1번지'로 통하는 강남권 일대에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지만 투자수익률은 연 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오피스텔 분양가와 매매호가는 급등한 반면 임대료는 소폭 오르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강남권 오피스텔이 몰려 있는 테헤란로 전경.


"임대수익률만 따지면 강남에 투자하는 게 손해입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G공인의 한 관계자) 서울 강남권 오피스텔의 연 실질 임대수익률이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매매가가 높아진 반면 임대수익은 제자리걸음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하철2호선 강남역을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분양가가 3.3㎡당 1,500만원이 넘는 오피스텔이 집중 공급되면서 매도 호가는 올랐지만 월세는 그만큼의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했다. 보통 부동산시장에서 오피스텔은 수익률이 5%를 넘겨야 투자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투자 가치가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심욱연 예성컨설팅 대표는 "자산가들 사이에서는 수익률 6~7% 수준의 수익형부동산을 찾고 싶어하는 갈증이 심하지만 요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권에서는 이 같은 물건을 찾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강남 오피스텔 수익률 '은행 이자' 수준=오피스텔을 단지별로 살펴보면 수익률 하락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강남역 인근 '대우디오빌플러스' 59㎡(계약면적 기준)는 매매가가 2억5,500만~2억7,000만원선이었지만 임대료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100만원 수준이었다. 대출이나 세금 등을 제외한 총 투자가격 2억5,000만원(평균매매가(2억6,000만원)-보증금(1,000만원))에 대한 연 수입이 1,200만원(100만원X12개월)에 불과해 연 수익률이 4.8%에 그친 것이다. 선릉역 인근 'SK허브블루' 55㎡의 경우 매매가 2억5,000만원선에 임대료는 보증금 1,000만원 월세 90만원 수준이었다. 이를 수익률로 환산하면 4.3%에 불과하다. 물론 여기에 각종 대출이자와 세금 등을 합하면 실질 수익률은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 단지 규모나 면적이 큰 오피스텔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360실 규모인 '강남역두산위브센티움' 54㎡는 매매가 2억1,000만원에 보증금 1,000만원ㆍ월세 85만원 수준으로 수익률이 5.1%를 기록했으며 '대우아이빌명문가7차' 79㎡의 경우 월세가 140만원에 달해 역시 매매가(3억2,000만원) 대비 수익률이 5%를 약간 넘겼다. ◇신규 분양 오피스텔은 여전히 인기=강남권 오피스텔의 수익률이 은행 이자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신규 분양 물량에 대한 청약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지난 3월 분양한 '강남역2차아이파크'는 평균 5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같은 달 공급된 '송파한화오벨리스크' 역시 평균 8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마감된 뒤 1주일 만에 100%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아파트에 투자해 시세 차익을 내기가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그나마 고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오피스텔에 자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원상 원빌딩부동산중개 이사는 "특히 자산가들은 당장의 임대수익보다 향후 시세차익을 염두에 둔다"며 "임대수익률만으로 투자 적정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강남역2차아이파크의 시행사인 싸이칸홀딩스의 한 관계자 역시 "계약자를 분석한 결과 은퇴를 앞둔 직장인들의 비율이 높았다"며 "단기간에 이익을 내기보다 긴 안목에서 투자를 결정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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