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가 불황에 허우적대고 있지만 한편에선 그린 에너지 혁명으로 지구와 경제를 동시에 살리자는 의견과 정책이 제기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정부가 저탄소 녹색 성장을 주요 의제로 설정, '그린 뉴딜 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유럽연합(EU)은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20% 줄이고 신ㆍ재생에너지 비율을 20% 이상으로 늘린다는 이른바 '20-20-20' 정책을 발표했다. 한국도 이러한 움직임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최근 국무회의에서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을 의결하고 탄소 배출량 거래 정책을 채택, 상반기 중 시행할 예정이다. 환경과 경제는 이제 불가분의 관계인 것이다. 환경보호재단 이사장인 저자는 그린 에너지 개발은 기업자본을 환경문제에 끌어들여 이윤과 일자리를 보장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환경 보호와 경제 활성화를 연계하려는 움직임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탄소 배출량 거래제'로 전세계의 기업이나 화력발전소에서 배출할 수 있는 탄소배출량의 상한선을 정하고 준수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화석에너지의 무분별한 사용을 억제하고 관련 사업의 독점체제를 와해 시키는 동시에 그린에너지 개발과 산업을 장려하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생겨난다는 논리다. 아울러 태양에너지 개발 분야는 가장 각광 받고 있는 분야로 그린 경제 혁명을 이끌어갈 원동력이라고 저자는 덧붙인다. 다만 이러한 그린 에너지 혁명은 ▦정부의 올바른 정책 ▦기업의 과감한 투자 ▦환경 윤리의식이라는 3박자가 맞아떨어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책은 과학자들과 기업가들이 지구에 불어 닥친 가장 큰 재앙인 기후온난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나가야 하며 그 위기를 어떻게 경제적인 이익으로 환원할 수 있는 지를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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