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유병언 최후의 행적 밝혀질까

'兪 도피 주도' 김엄마 자수… 운전기사 양회정 부인도 함께<br>檢 "김씨, 兪 사망 의혹 풀어줄 열쇠"… 대균씨 등 3명 구속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주 작전을 총괄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김엄마' 김명숙(59)씨가 검찰에 제 발로 찾아와 자수함에 따라 유 전 회장의 마지막 행적과 사망 원인의 비밀이 풀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지검은 28일 오전8시30분께 김씨가 유 전 회장의 운전사인 양회정(55)씨의 부인 유희자(52)씨와 함께 택시를 타고 인천지검을 찾아 자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월27~28일께 구원파 총본산인 경기 안성 금수원을 빠져나와 장소를 옮겨다니며 도피행각을 벌여왔으며 자수 직전에는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태릉 인근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이날 조사에서 검찰의 '자수시 선처' 약속을 TV 보도를 통해 전해 듣고 자수를 결심했다고 한다. 25일 검찰은 유 전 회장의 핵심 도피조력자들에 대해 '이달 말까지 자수하면 불구속 수사하는 등 선처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도피를 도왔던 '본범'인 유 전 회장이 사망한 만큼 불구속 수사 방침 약속은 가급적 지키되 김씨 등을 상대로 유 전 회장의 마지막 행적을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최근 사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된 유 전 회장은 5월25일 은신처였던 순천 송치재휴게소 근처 별장 '숲속의 추억'에서 도주한 뒤 6월12일 별장 인근 매실밭에서 시신이 발견되기까지 약 20일 동안의 행적이 묘연한 상태다. 이 때문에 검경은 5월25일 순천 별장이 검찰에 급습된 사실을 알고 달아났던 양씨와 이 사실을 양씨로부터 전해 들은 것으로 알려진 김씨가 유 전 회장의 마지막 행적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신병확보에 주력해왔다.



더구나 김씨는 도피자금 모금과 은신처 마련, 도피조 인력배치, 검경 동향 파악 등 유 전 회장 도피와 관련한 업무를 기획하고 지시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씨는 또 5월25일까지 순천 핵심 도피조인 양씨로부터 수시로 전화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검찰 조사에서 김씨는 "양씨로부터 순천 별장 급습 사실을 전해 들은 바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김씨가 아닌 또 다른 구원파 신도로 알려진 전모씨가 양씨로부터 사실을 전해 들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5월27~28일 이후 운전기사 양씨와도 일절 연락이 안 되며 도피 총책을 맡으면서 유 전 회장으로부터 3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극구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은 여전히 김씨가 유 전 회장 사망을 둘러싼 의혹을 풀 열쇠를 지닌 인물로 보고 면밀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오늘 오전에야 김씨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아직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내일 이후에는 김씨의 그간 도주 행각과 유 전 회장의 도피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등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