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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2억 벌어 사실상 '월드 상금퀸'

한·미·일 통틀어… LPGA서만 177만弗 3위에

신지애(20ㆍ하이마트)가 24일(한국시간) 미국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였던 ADT챔피언십을 제패하면서 벌써 투어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신지애는 정식 데뷔도 하기 전에 놀라운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올 시즌 LPGA투어 10개 대회에 출전, 3차례 우승을 포함해 모두 6차례나 톱10에 들어 약 177만달러의 상금을 획득했다. 아직 정식회원이 아니라 상금랭킹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하지만 액수로만 따지면 로레나 오초아(276만3,000달러), 폴라 크리머(182만3,000달러)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한ㆍ미ㆍ일 투어에서 도합 약 42억원을 벌어 사실상의 올해 세계 여자골프 '상금퀸'에 올랐다. 단일시즌 3승도 LPGA 코리안군단 가운데 '선구자' 박세리(31ㆍ통산 24승) 다음으로 많은 승수다. 2001년과 2002년 5승씩을 거뒀고 4승 두 차례, 3승 한 차례를 기록한 박세리를 제외하면 누구도 2승을 넘어서지 못했다. 김미현, 박지은, 한희원 등도 한 해 최다 2승을 올렸을 뿐이고 이선화(23ㆍCJ)가 올해 모처럼 2승을 거뒀다. 몰아치기와 다승 능력은 신지애에게 사상 첫 한국인 LPGA 상금왕에 대한 기대를 걸게 하는 가장 큰 장점이다. 이날 신지애에 1타 차로 우승을 내준 캐리 웹(호주)은 "지금까지의 한국 선수들 가운데 잠재력이 가장 큰 선수"라고 평가했고 크리머도 "몇 차례 같이 경기를 해봤는데 아마도 여자 골프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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