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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연기 타고… 은빛학 날다

담뱃값 4500원에 수요 급증

올 500원 동전 순발행액 5배↑


카드사용이 일상화되고 동전사용 기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외면 받던 500원짜리 동전의 수요가 올 들어 이례적으로 폭증했다.

15일 한국은행의 '범국민 동전교환운동' 자료를 보면 500원 동전의 시중 수요를 보여주는 순발행액은 지난 1~5월 중 15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1억원)보다 5배나 불었다. 2007년(204억원) 이후 8년 만에 최대다. 순발행액은 일정 기간 중 한은이 시중에 푼 동전 총액에서 같은 기간 회수된 금액을 뺀 것이다. 한은은 시중 500원 동전 수요가 급증하면서 1~5월 중 전년보다 80억원(68%)이나 많은 198억원어치의 500원을 풀었으며 이 기간 한은에 돌아온 액수는 지난해(88억원)에서 반토막 난 44억원에 불과했다.

'학(두루미·500원짜리 뒷면에 새겨진 동물)'의 인기가 치솟은 것은 엉뚱하게도 올 초 시행된 담뱃값 인상(2,500원→4,500원)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광명 한은 발권기획팀장은 "일반적으로 담뱃값 인상 전에는 5,000원을 내고 2갑을 사는 사람이 많았으나 이제는 5,000원을 내고 1갑을 산 후 500원을 거슬러 받는 사람이 늘어 500원 수요가 급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편의점 등에서 담배판매에 따른 거스름돈용 500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지하철역이 늘어나 1회용 승차권 환급기가 불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지난 4월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이 개통되며 약 30개의 역이 생겼고 3월에는 서울지하철 9호선역도 추가 개통돼 5개역이 추가됐다. 역마다 1회용 승차권 환급기가 신규 설치됐고 기기마다 500원 동전을 채워넣으면서 500원 수요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1회용 승차권 환급액은 500원이다.

한편 담뱃값 인상은 100원짜리 동전 수요도 덩달아 끌어올렸다. 올 1~5월 100원짜리 동전 순발행액은 3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6억원)보다 12억원(46.1%) 급증했다. 2010년(59억원)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다. 한은은 "4,300원, 4,700원짜리 담배도 나오면서 거스름돈을 100원짜리로 지급하는 사례가 증가, 100원짜리 동전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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