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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 친구들 "어엿한 사장 됐어요"

아이디어·젊은 패기로 뭉쳐<br>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서 사업노하우 도움받아<br>용인대졸업생 6명, 광고회사'OTB' 창업 성공

'이제 번듯한 사장이에요.' 옥탑방 백수에서 지난 3월 광고회사 'OTB 크리에이티브'를 차려 공동 사장으로 변신한 강문수(왼쪽부터), 이동엽, 박진선, 최근준, 김임협, 김지원씨가 회사를 홍보하는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안 되는 일이 있나요. 옥탑방에서 뒹굴던 저희도 어엿한 사장이 됐잖아요.” 지난 2월 용인대를 졸업한 김지원(27)씨는 요즘 살맛이 난다. 실업자 100만, 대학졸업생 2명 중 1명은 ‘백수’인 취업난 시대에 광고회사 ‘OTB 크리에이티브’의 사장이 됐기 때문이다. 김씨가 광고회사 사장으로 올라갈 수 있었던 데는 서울 일자리플러스센터의 도움이 매우 컸다. 김 사장이 ‘OTB’를 창업한 것은 3월이다. 옥탑방에서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짜내던 같은 학교 졸업생 친구 5명과 뜻을 뭉쳐 공동 사장이 됐다. 회사 이름 ‘OTB’도 ‘옥탑방’에서 따온 것이다. “옥탑방에 모여 아이디어를 짜고 사업 방향을 잡던 그때 그 열정을 잊지 말자는 뜻”이라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지금은 하루 4시간도 못 잘 장도로 바빠진 회사 일로 함박 웃음이 떠나지를 않지만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선진국의 광고 산업을 벤치마킹하고 관련 서적을 탐독해 미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대안 옥외광고회사 애로 애드버타이징(Aarrow Advertising)을 들여오는 데 성공했지만 투자자도 없었고 사업 노하우도 부족했다. 여러 정부 기관과 중소기업 관련 협회 등 이곳저곳 뛰어다녔지만 싸늘한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이때 알게 된 곳이 ‘서울일자리플러스세터(job.seoul.go.kr)’였다. 김 사장은 “비슷한 기관을 여러 곳 다녀봐 사실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며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전화상담을 했는데 전문창업상담사의 정확한 정보와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가장 기본인 창업 절차와 재무회계, 자금 운용은 물론 미국 본사와의 기술협력 방안 등 전반적인 경영지도를 받을 수 있었다”고 크게 만족했다. 김은순 서울 일자리플러스센터 창업상담팀장은 “기발한 아이디어와 젊은 혈기로 똘똘 뭉친 준비된 창업 예비자들이었다”며 “다만 사업 진행 방법과 경험이 부족해 창업이 지연되고 있어 센터에서 도움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OTB는 CJ올리브 영, 금호 렌터카 등 여러 업체와 광고계약을 협의하고 있다. 김 사장은 “취업을 하든 창업을 하든 준비만 철저히 한다면 결과를 장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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