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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전통공예업체 고사위기
입력2003-03-04 00:00:00
수정
2003.03.04 00:00:00
울산지역 전통 공예품 제조업체들이 지자체의 무관심과 심각한 경영난으로 잇따라 휴ㆍ폐업에 들어가는 등 고사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4일 울산시ㆍ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초까지 울산지역 전통 문화와 생활풍습을 담은 전통 공예품 제조업체 68개가 성업 중이었으나 현재 8개 업체가 휴ㆍ폐업을 하거나 타 지역으로 이전했다.
울주군 온양읍 고산리 성일토기(대표 황명택)와 신광토기(대표 박홍덕)등 2개 업체는 심각한 경영난으로 가동을 중단한 상태이고 이화한지공예(대표 강양희)도 판로개척에 따른 경영압박으로 임시 휴업중이다.
또 울주군 삼동면 조일리 벽산요(대표 주월호)와 온양면 고산리 봉진요(대표 김점기), 온양면 운화리 지암도예연구소(대표 안홍관)등 3개 업체는 지역 수요가 적어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이미 타 지역으로 이전했다.
특히 현재 영업중인 업체의 상당수도 지난해 월드컵을 맞아 반짝 특수를 누렸으나 이후 수요가 거의 없어 부분 가동에 들어간 상황이며 앞으로 판로 개척이 되지 않으면 휴ㆍ폐업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 관계자는 “전통 공예품이 1회 용품 플라스틱류 상품에 밀려 수요가 급격히 줄고 있는 데다 지자체의 무관심으로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며 “업계가 공동 판로 개척에 나서고 지자체의 재정적 지원 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기자 k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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