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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MD 1190만원… 신차 가격 80%선

평균 감가율 20~30%… 스포티지R·경차도 가격 센 편<br>수입차는 독일차 위주로 사면 되팔 때 상당부분 제 값

고객이 중고차 전문 매장에서 차량을 꼼꼼이 살피고 있다. 내수 침체로 지난해 중고차 판매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제공=SK엔카



중고차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거래된 중고차 거래 건수는 326만건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에 팔린 신차가 160만대인 것을 감안하면 훨씬 큰 시장이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내수 침체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신차보다는 중고차에 눈을 돌리는 사람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당장이라도 차를 바꾸고 싶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는 경우, 이럴 때 신차 못지 않은 품질을 갖추면서 가격은 저렴한 중고차로 눈을 돌리는 게 알뜰한 소비가 될 수 있다. 신차와 크게 다름 없는 2010년식 모델을 기준으로 중고차 시세를 알아봤다.

국내 최대의 중고차 전문업체 SK엔카에 따르면 2010년식 모델의 경우 평균 20% 초반에서 30% 중반의 감가율을 보이고 있다. 신차 가격이 2,000만원이었다면 최근 1,400만원~1,600만원에 중고차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달 15일까지 SK엔카 홈페이지에 등록된 2010년식 국산차 중에 감가율이 가장 낮은, 즉 중고차값이 가장 비싼 차종은 현대차 아반떼MD(M16 GDi DELUXE)로 나타났다. 신차 가격이 1,490만원인데 2010년식 중고차도 1,190만원이나 된다. 차량 가격이 20.1%밖에 떨어지지 않은 것. 아반떼는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으로 그만큼 찾는 사람이 많아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에 부동의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기아 스포티지R(디젤 R 2.0 2WD LX)은 신차 가격이 2,205만원, 2010년식 모델이 1,750만원으로 20.6% 밖에 차이가 안 난다. 르노삼성의 뉴 SM3(PE)의 감가율도 23.4%에 불과하다.

자영업자들이 선호하는 현대차 포터2(더블캡 초장축)도 차 값이 잘 떨어지지 않는 모델이다. 새차를 구입하는 가격이 1,419만원, 2010년 모델이 1,070만원이다.

각 사를 대표하는 중형 세단 모델도 꾸준한 수요 덕분에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 YF쏘나타(프라임 고급형)는 신차 가격이 2,315만원이고 2010년식 중고차는 1,730만원으로 25.3%의 감가율을 나타냈다. 기아 K5는 25.4%(2,145만원→1,600만원), K7은 26.1%(2,840만원→2,100만원), 르노삼성의 뉴SM5(PE)는 26.9%(2,080만원→1,520만원)의 감가율을 기록 중이다.



고유가로 인해 경차의 가격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 편이다. 기아 뉴모닝 LX 기본형은 919만원짜리 신차가 660만원에 팔리고, 한국GM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현 쉐보레 스파크와 동일) 팝 고급형은 928만원에서 660만원으로 떨어졌다.

수입차는 현재 인기있는 독일차를 사면 중고차를 팔아도 제 가치를 상당 부분 인정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MW 520d는 신차 가격이 6,150만원인데, 2010년식 중고차가 4,800만원으로 22%의 감가율을 보인다. MINI의 쿠퍼S도 3,97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24.4%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이어 아우디 Q5(3.0 TDI)가 25.4%, BMW X1(x드라이브 20d)가 29.4%의 감가율로 30% 미만의 가격 하락을 보였다.

SK엔카 영업총괄본부 최현석 이사는 "수입차는 국산차보다 신차 가격이나 수리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국산차보다 감가율이 높게 형성되는 편"이라며 "또한 수입차는 브랜드 인지도와 모델에 대한 고객 선호도도 감가율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수입차를 구입할 때 중고차로 되팔 것을 감안하여 감가율도 잘 따져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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